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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갈 곳 잃은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나서야

입력 2020-07-08 15:38   수정 2020-07-08 15:41
신문게재 2020-07-09 19면

이효정
이효정 산업IT부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시작된 일본발 불매운동에 이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항공 시장이 급속도로 쪼그라들었다. 타의에 의해 순환 휴직에 들어간 직원들은 감원 칼바람 앞에 몸을 사리고 있다. 제주항공에 매각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요즘 더 애가 탄다. 인수·합병(M&A) 해지 명분을 찾는 듯한 제주항공과 파산 책임을 떠넘기는 이스타항공의 폭로전 사이에서 직원들의 고통만 커진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4월 구조조정에 들어가 객실승무원, 부기장, 기장 등 모든 직종에 대한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다. 노조 측에 따르면 4월 29일 기준 계약직 188명, 희망 퇴직자 65명이 퇴사했으며,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고 제주항공 인수 과정에서 잡음이 이어지면서 약 150명가량이 회사를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략 400여 명이 원하든 원치 않든 회사를 떠난 것이다. 현재 일반 직원들은 지난 2월 월급의 절반도 받지 못했고, 3월 이후부터는 그마저도 없었다. 회사는 직원들의 4대 보험료도 지난 1월부터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사태로 비상경영을 선언한 이스타항공은 정부가 휴업수당의 90%를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도 신청하지 않았다. 인력 규모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만약 이스타항공의 인수가 무산되고 파산 절차를 밟는다면, 이스타항공 직원 1600여명은 일터를 잃게 된다. 직원들이 사업주에게 책임을 물어도 미지급 임금을 받아낼 가능성은 희박하고, 사실상 국가의 체당금 제도를 활용한 지원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분 전량을 반납하기로 한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떤 손실도 보지 않는다. 앞서 이 의원은 경제전문가라고 자칭하며 전북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창업주라는 이름으로 자신이 몸담았던 이스타항공 직원들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여러 의혹이 불거지면서 양사 간 M&A가 무산 위기에 처했고, 결국 직원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 이 의원이 나서 탈세 의혹을 해명하고 체불 임금을 책임져, 직원들에 대한 ‘마지막 배려’를 보여줘야 할 때다.

이효정 산업IT부 기자 hy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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