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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88살에 아카데미 음악상 품은 거장, '시네마 천국'에 오르다!

[별별 Talk] 엔니오 모리꼬네 별세

입력 2020-07-09 18:00   수정 2020-07-09 16:20
신문게재 2020-07-10 13면

ITALY MUSIC MORRICONE OBIT
(연합)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AFP 등 외신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이탈리아 로마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밝혔다. 고인은 얼마 전 낙상으로 대퇴부 골절상을 입어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다.

 

1928년 로마에서 태어난 모리꼬네는 재즈 트럼펫 연주자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음악과 밀접한 환경에서 자랐다. 1961년 ‘파시스트’로 영화음악 작곡을 시작했으며 ‘황야의 무법자’ 음악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전쟁 전후를 관통하는 유년 시절을 겪으며 그의 음악은 서부 영화에 숨겨진 ‘미국 동경’의 민낯을 음악이란 장르에 탁월하게 녹여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음악으로 먼저 기억되는 영화 ‘미션’ ‘시네마 천국’ ‘러브 어페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언터처블’ 등 500편 이상의 영화음악을 작곡했다. 주변이 말릴 정도로 다작을 하는 음악가인 모리꼬네는 한 인터뷰를 통해 “내가 작곡한 곡들을 다 기억하지 못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20070910

그의 별세에 유명인들의 추모가 잇따르고 있다. 3대 영화음악가로 꼽히는 한스 짐머는 “모리꼬네를 더 이상 볼 수는 없지만 언제나 그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굿바이, 마에스트로”라는 글로 애도를 표했다. ‘장고: 분노의 추적자’ ‘헤이트풀8’로 함께 작업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도 생전에 함께 찍은 사진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모리꼬네는 2007년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9년 후인 88살의 나이에 음악상을 품에 안았다. ‘천국의 나날들’(1978), ‘미션’(1986), ‘언터처블’(1987), ‘벅시’(1991), ‘말레나’(2000) 등 무려 6번의 도전 끝에 달성한 결과물이었다.

당시 모리꼬네는 역대 최고령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감격하는 모습을 보여 전세계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국내에선 2007년 서울 내한 공연을 열고 국내 팬들과 만났다. 2009년 내한공연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는 짧은 묵념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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