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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수시박람회 취소에 대학가 입시 홍보 고민↑

2021학년도 수시 앞두고 대교협 주관 박람회 무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영향… 대학들, 대응책 마련 고민

입력 2020-07-0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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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0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찾은 수험생, 학부모 등이 행사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브릿지경제DB)

 

2021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입시 상담, 전형 정보 안내 등이 이뤄지는 대규모 박람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되면서 대학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입시 홍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개별 행사 진행에 어려움이 생겼고, 수험생·학부모 등 수만 명이 찾는 박람회가 무산되면서 대학별로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이달 23~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21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취소됐다.

작년 7월 열린 수시박람회와 비교하면 올해 참가교 수는 2개교 줄었지만, 전국 149개 대학의 참가가 예정되어 있었다. 대교협 회원 대학이 200여 개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수 학교가 행사 참여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수시박람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되면서 대규모 행사를 통한 대학별 입시 홍보 기회는 무산됐다. 대교협 관계자는 “대규모 집합 행사로 코로나19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로 최근 방역당국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람회 운영위원회, 준비위원회를 거쳐 박람회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앞서 열린 대교협 주관 수시박람회 방문 인원을 살펴보면 2018년 6만3000여 명, 지난해에는 5만90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처럼 수만 명의 수험생과 학부모가 방문하는 만큼, 참가 대학들은 입시 정보 안내에 이어 학교 홍보에 나설 수 있었지만, 박람회 취소로 향후 대응을 놓고 걱정스런 반응을 보인다.

한 대학 관계자는 “행사 취소는 수험생 입장에서 볼 때 합격선 정보 파악이나 상담 등의 기회가 사라지게 됐다”면서 “온라인 입시 홍보를 전년보다 강화할 것 같지만, 각 대학별로 상황이 달라서 어떻게 대응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고교 개학이 여러 차례 연기되면서, 수시모집 원서접수 일정도 조정됐다. 2021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올해 9월 7~11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같은 달 23~28일로 일정을 늦췄다.

학생 등교가 늦춰지면서 대학가 오프라인 입시 설명회, 1대 1 상담, 지역별 입시 박람회 등은 취소 또는 축소되면서 입시 홍보에 대한 어려움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규모 행사도 무산됨에 따라 대학별로 온라인 입시 설명회, 언택트(비대면) 상담 등을 마련하거나 전형 정보 등을 안내하는 영상 제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입시 관련 행사가 언택트로 확대할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시박람회가 취소되면서 관련 부서에서 향후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입시 홍보 등이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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