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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디프테리아 감염 주의보… 감염자 격리·백신 접종 필수

입력 2020-07-14 07:20
신문게재 2020-07-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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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베트남 등 해외에서 ‘디프테리아’ 환자가 늘면서 질병관리본부도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디프테리아는 과거 DTP 백신 접종이 어렵던 1980년대 이전 개발도상국의 경우 매해 사망자 5만~6만 건, 감염자 약 100만 건 정도가 발생했다. 최근 들어 세계 각국에서 산발적으로 재유행하고 있으며 치사율은 10% 정도로 매우 높은 편이다.



디프테리아는 사람 보균자를 숙주로 사용하고, 신체 내 모든 점막을 통해 침범할 수 있다. 보균자 호흡을 통해 배출된 균과 접촉하면 타인을 감염시키게 된다. 보통 감염 후 2~4주간 균 배출이 계속되며, 만성 보균자의 경우 6개월간 균이 배출되기도 한다.


◇발생 부위별로 증상 달라

디프테리아는 발생 부위에 따라서 다른 증상을 보인다. 주로 인두, 후두, 코, 피부에 주로 발생하고 어느 부위냐에 따라 발생 양상도 다르다.

우선 가장 흔한 발생 부위는 인두 부위다. 발열과 인두통이 발생하며 편도를 주변으로 위막(죽은 백혈구·박테리아·기타 물질로 구성된 막)이 생성되는 특징이 있다. 이렇게 자리 잡은 디프테리아 세균은 증식하면서 독소를 만들어낸다. 이 독소가 얼굴, 인후, 팔, 다리 근육에 영향을 주면 신체 움직임 제한 등의 장애가 발생한다. 무엇보다 주의할 점은 심장으로 유입되면 심장근육에 염증이 생겨 발병 1~2주 만에 사망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후두 디프테리아는 처음부터 후두 부위에 감염이 일어나거나 인두 디프테리아에 이어서 발생한다. 증상은 인두 디프테리아와 비슷하다. 발열, 인두통과 후두에 위막이 퍼지는 특징이 있다. 이 과정 중 후두 부위가 좁아져서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코 디프테리아는 피가 섞인 콧물, 코 주변이 짓무르고 부스럼 딱지가 생기는 증상을 보인다. 디프테리아의 특징인 발열도 없고, 위막은 콧구멍 안에 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피부 디프테리아는 다양한 모습의 궤양을 유발한다. 통상적으로 팔, 다리에 습진과 같은 피부질환을 유발한다.


◇감염자가 숙주, 격리 치료 필수

치료는 기본적으로 감염자를 격리하고 이뤄져야 한다. 이후 치료가 지속해서 이뤄졌다면 14일 후 격리를 해제해도 좋다.

디프테리아는 DTP 백신 접종으로 전 세계적인 감염률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백신 접종률이 낮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풍토병으로 남아있다. 국내에는 1950년대 말 백신 도입 이후 발생률이 줄어들어서 1987년 이후 국내에서 환자 발생 보고는 없다.

디프테리아균의 잠복기는 최대 5일이다. 이후 발열과 감염 부위를 중심으로 염증과 위막이 생긴다. 위막은 감염 부위에 강하게 밀착해 있어 일부러 떼어내려 하면 출혈을 일으킨다. 위막은 1주일 이후 사라지고, 동시에 발열 등의 증상도 개선된다.

디프테리아 환자에게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2~4주간 안정을 취하도록 해 치료한다. 항생제는 3일 연속 균 배양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올 때까지 매일 투여해야 한다. 페니실린이나 에리스로마이신을 투여한다.


◇백신 3회 기초 접종 후, 추가 접종 해야

디프테리아 예방은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이뤄져야 한다. 접종 시기는 생후 2개월부터 2개월 간격으로 DTaP 백신(디프테리아·파상균·백일해 백신)을 3회 기초 접종하고, 생후 15~18개월, 만 4~6세에 추가 접종한다. 이후 만 11~12세에 TdaP 혹은 Td 백신으로 추가 접종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조혜정 교수는 “영아에게 기초접종 시 피하 또는 근육 주사로 대퇴부 바깥쪽에 매번 부위를 바꾸어가며 접종해야 한다”면서 “이후 생후 15개월부터 만 12세까지 지속적인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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