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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도 관노와 잤다"…故 박원순 의혹에 선 넘은 지지자

입력 2020-07-13 10:36

박원순 이순신
사진=연합
성웅(聖雄) 이순신 장군의 행적과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연결시켜 두둔한 한 네티즌의 글이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지난 12일 진보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클리앙의 한 게시글에서 네티즌 A씨는 “난중일기에서 ‘관노와 수차례 잠자리에 들었다’는 구절 때문에 이순신이 존경받지 말아야 할 인물인가요? 그를 향해 제사를 지내지 말라는 건가요?”라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의 치열한 인생이 이렇게 도덕적 재단으로 다 날라가는 건가”라며 “이기적으로 살고 다른 범죄나 탐욕스러운 치부를 해도 이보다 치욕스러울 수는 없을 거다. 왜 훌륭한 인생을 치욕스럽게 만드냐”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글에 대해 다수의 네티즌들은 조선시대에서 국가 재산으로 취급하던 노비와 현대 시점의 비서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억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논란이 일자 A씨는 13일 해당 게시글의 댓글을 통해 “많은 분들이 관노라는 단어에만 민감해하시는데 박원순 시장과 관노란 취지 절대 아니다. 제 글은 지금의 잣대로 가장 수치스러운 부분을 그 사람의 공적을 허는데 사용하지 말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순신 장군의 예는 지금으로 보면 그분의 수치스러운 부분이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잘못된 예로 관노 부분을 언급했다. 제 잘못이 크다”며 “이런 분란이 일어날지 알았다면 글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 박 시장은 10일 오전 0시 1분쯤 서울 북악산 숙정문과 삼청각 사이에 위치한 성곽길 인근 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발인은 이날 오전 진행됐으며, 화장 등 장례절차는 이날 모두 마무리된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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