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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박원순 공세’ 본격화…윤미향 사태처럼 장기이슈화

입력 2020-07-13 16:57   수정 2020-07-13 17:00
신문게재 2020-07-14 4면

주호영 안철수
사진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이 끝난 13일 야권이 박 시장 성추문을 고리로 한 대여공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박 시장 비보가 알려진 10일에는 야권이 전직 비서의 성추행 폭로에도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박 시장에 대한 국민적 애도 물결이 커서다. 하지만 이후 성추행 폭로가 가라앉지 않고 서울시장장(葬) 적절성 논란까지 일며 부정여론이 커지자 행동에 나선 것이다.

포문을 연 건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의 청년 비례대표 의원들이다. 류호정·장혜영 의원은 성추행 피해자와의 연대를 이유로 박 시장 조문을 거부하고 나섰다. 이에 반해 당 지도부는 조문을 해 잇단 당원들의 탈당이 이뤄지기도 했다.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백선엽 장군의 장례도 맞물리며 ‘백선엽 띄우기·박원순 때리기’에 나섰다. 6·25전쟁 당시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친일 행적이 있어 사회적 반응이 양분되는 백 장군은 서울 현충원 안장을 촉구하며 띄우는 한편 박 시장 성추행 사건 진실규명 필요성을 주장한 것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백 장군에 대해선 “백 장군은 6·25전쟁 백척간두에 선 나라를 구출하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운 분인데 장지를 두고 이야기를 하는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고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반면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시장에 대해선 “영결식이 끝나면 피해자 문제에 대해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세를 예고했다.

국민의당도 ‘박원순 공세’에 동참했다. 안철수 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개인의 죽음은 정말 안타깝지만 우리에게 남긴 숙제는 작지 않다”며 “모두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지 않으면 옳은 일과 옳지 않은 일이 뒤바뀌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일마저 일어난다”면서 성추행 폭로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우려했다. 

 

기자회견하는 박원순 고소인 변호인<YONHAP NO-3714>
사진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등 혐의로 고소한 피해 호소인을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인이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하는 모습. 왼쪽부터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김재련 변호인. (연합)

 

이에 더해 피해자인 전직 비서 측 대변인 등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성추행 사건을 자세히 전하고 2차 가해 추가고소와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서 제출 등을 밝혔다. 당사자가 직접 공론화에 나선 만큼 장기적인 이슈가 될 공산이 커졌다. 앞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당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기부금 부정사용 의혹도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로 파장이 커진 바 있어서다.

윤 의원 사태와 관련해선 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이 이날도 서울서부지검을 찾아 수사를 촉구하는 등 대여공세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박 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도 통합당이 당내 기구를 마련해 본격적으로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통합당은 주 원내대표의 ‘입단속’으로 초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성추행 사건과 서울시장장 적절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미 있었다는 게 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때문에 배현진 원내대변인이 과거 박 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문제를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음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김 위원장이 직접 피해자 문제를 언급한 만큼 조만간 당 차원의 행동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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