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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기 구원투수' 허태수 GS 회장, 디지털 전환으로 부진 타개

7월로 회장 취임 6개월째..GS칼텍스 등 핵심 계열사 실적 부진 지속

입력 2020-07-13 17:43   수정 2020-07-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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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순위 8위 GS그룹의 키를 잡은 지 만 6개월이 된 허태수(사진) 회장의 고민이 깊어질 조짐이다.

허 회장은 격변기 GS그룹의 변화를 이끌 구원투수로 평가됐다. 하지만, 정유(GS에너지 포함)·건설·유통 등 핵심 사업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이 국내외 제기되면서 GS의 ‘보릿고개’ 극복은 쉽지 않은 과제로 부상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적 부진의 배경은 GS가 정유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GS에서 GS칼텍스가 맡은 정유 및 에너지 부문은 그룹 전체 영업이익에서 60~70% 가량을 점하고 있다. 결국 GS칼텍스의 실적에 따라 그룹의 실적이 좌지우지되는 구조다.



문제는 GS칼텍스가 요즘 들어 힘을 못 쓰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분기 GS칼텍스는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1% 감소한 7조715억원, 영업손실 1조318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유가 급락 및 제품 수요 감소가 원인이다.

GS칼텍스의 부진한 실적에 GS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5% 감소한 4조1961억원, 영업이익은 98% 감소한 95억원의 경영실적을 나타냈다. 당기순손실은 2952억원이다.

정유 업계의 불황은 2분기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 전망을 종합해보면 GS칼텍스 등 정유 업계는 정제마진의 하락으로 추가적 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1분기보다는 다소 나아지겠지만, 2분기 역시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 경유와 최근 수요가 크게 떨어진 항공유 등 연료유 수요 회복도 하나의 관건이지만, 당분간 대폭적인 반등은 어렵다는 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이를 만회할 GS건설, GS리테일 등 비(非) 정유 계열사들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효과마저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역시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내수 경기 위축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 등 시장에서는 GS건설의 2분기 실적에 대해 해외수주 부진 등의 원인으로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리테일 실적 역시 한화투자증권 등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시장 일각에선 이 같은 상황이 짧게는 3분기, 길게는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부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허 회장은 취임 당시부터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강조하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임직원에게 전파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에너지·유통·건설 등 기존 3대 자체 사업의 고도화와 모바일과 AI(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투자 개발형 사업 등 신사업을 확대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에서는 GS의 실적 부진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당장 ‘보릿고개 탈출’이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허 회장이 취임한 지 6개월밖에 안 된 만큼 성적을 매기기에는 무리인 게 사실”이라며 “현재만 놓고 볼 때는 코로나19로 당분간 고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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