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대선주자, 국민여론이 만들어”…김종인, 대선주자풀 조성 ‘오픈 프라이머리’ 전망

입력 2020-07-14 16:14
신문게재 2020-07-15 4면

질문에 답하는 김종인 비대위원장<YONHAP NO-1907>
사진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연합)

 

야권 킹메이커를 자처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대선주자에 대해 또 다시 입을 뗐다. 그간 40대 경제전문가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등을 언급하며 관심을 끌었던 것과 달리 대선주자는 국민여론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다소 원론적인 답변이다.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 위원장은 “제가 대선후보로 누구를 생각하는지 거듭 묻는데 통합당 후보는 국민여론이 만드는 것이지, 내가 만드는 게 아니다”며 “국민의 마음을 얻고 다른 후보들과 경쟁을 하다 보면 자연히 저 사람이다 싶은 인물이 등장할 것”이라면서 ‘양극화 확대’에 대한 해결하는 데 적합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홍정욱·장성민 전 의원, 윤석열 검찰총장 등 당 밖의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이들에 관해 “그 중 몇분은 제가 상상컨대 그런 (대권) 욕망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윤 총장은) 직에서 물러나 의사표시를 하기 전엔 뭐라고 할 수 없다”면서 당 밖의 인물들까지 포함하는 인재풀(pool)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이에 토론 패널들은 이전에 비해 대선주자 관련 발언이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대선주자상을 묘사하지 않고 국민이 만들어간다는 두루뭉술한 말만 남겨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발언은 모호하면서도 통합당 내 대선주자 선정 구상을 잘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대위는 내년 4월 7일 재보궐 선거까지로 잠정 정해진 임기가 끝나기 전 당 내외 인물들을 끌어 모아 대선주자 풀(pool)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거기다 소속 의원들 중 상당수는 김무성 전 의원을 비롯한 개혁파가 오랫동안 주장해왔던 ‘오픈 프라이머리(대국민 경선)’를 염두에 두고 있다. ‘다른 후보들과의 경쟁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어 국민여론이 만들어내는 게 통합당 대선후보’라는 김 위원장의 발언이 담고 있는 내용이다.

당 지도부에 속한 한 의원은 “대선후보는 9~10월 정도까지 대권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은 다 출마선언에 나서고 ‘미스터트롯’식으로 최대한 떠들썩하게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주자 가능성이 있는 당 내외 모든 이들을 불러 모아 경쟁 오디션 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처럼 오픈 프라이머리를 열어 국민여론을 반영한 대선주자를 선정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9~10월 전후로 기존에 거론되던 대선주자 외에 김 위원장이 어떤 인물들을 포섭해 내세울지 주목된다. 과거 박근혜 정권과의 불화 때문에 “관심없다”고 선을 그은 김 위원장이지만 40대 경제전문가와 백 대표 등 자신만의 대선주자상은 가진 만큼 그에 맞는 인물을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