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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인간관계가 좋아야 일자리도 생긴다

입력 2020-07-23 16:03
신문게재 2020-07-24 15면

일자리생긴다=임병량기자
경기 군포시의 초막골 생태공원에서 어르신들이 제초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달 중순 경기도 군포시에 있는 초막골 생태공원의 텃밭 정원, 책의 정원, 야생초 화원 주변에서는 제초 및 방제 작업이 벌어졌다. 여름 날씨는 모든 작물이 잘 자라지만, 주 작물보다 잡초가 더 무성하게 자란다. 제초 작업을 소홀히 하면 텃밭이나 야생초는 풀밭으로 변해버리기 때문에 관리가 필수적이다.

관계기관에서는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아름다운 야생초를 즐길 수 있도록 인력을 동원해 제초작업을 펼쳤다. 40여 명이 동원된 인력은 모두가 어르신들이다.

잡풀 뽑는 일은 특별한 힘이나 순발력이 필요 없는 단순 노동이기 때문에 평소에 신뢰가 있는 이웃끼리 불러서 함께 팀을 이루게 된다.

곽원교씨(76·군포시 산본동)는 “아무나 이곳에 올 수 없습니다. 평소에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노인들이 동원되어 할 수 있는 일은 실력이 아니라 인간 관계가 좋아야만 불러줍니다. 인력을 모집할 때 그 노인이 평소 불평불만이 많고 관계가 친밀하지 않으며 당연히 제외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겸손하게 살면 얻는 게 많지만, 대부분 자기주장과 고집을 앞세우면 외톨이가 되고 잃는 것이 많습니다, 용돈이라도 벌 수 있는 노인이 되려면 남에게 인정받아야 합니다. 책임과 믿음이 있고 평판이 좋아야 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일할 수 있는 건강한 고령자가 많지만, 일자리가 없고 고독한 것은 인간관계가 좋지않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노인이라면 누구나 곱씹어봐야 할 말이 아닐 수 없다. 


글·사진=임병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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