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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2분기 -3.3%, 대외 부문 충격 예상보다 큰 데 기인”

정부, 2분기 저점 확인 3분기 반등 가능성 기대
홍남기 “정책수단 총동원 반드시 경기반등”

입력 2020-07-23 11:38

생각에 잠긴 홍남기 부총리<YONHAP NO-3362>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있다.(연합)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3.3%를 기록한 것에 대해 “2분기 GDP가 예상보다 낮아진 이유는 내수 반등에도 대외 부문의 충격이 예상보다 큰 데 기인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3일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당시 금년 0.1% 성장을 목표로 하면서 2분기는 -2%대 중후반 수준을 예상했지만 실적이 이를 하회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올 2분기 GDP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3.3%, 전년 동기 대비 -2.9%를 나타냈다.

그는 내수는 서비스 소비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긴급재난지원금,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효과, 경제활동 재개 등에 힘입어 재화소비를 중심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출은 코로나19의 세게적 유행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극심한 글로벌 경제 침체로 인한 영향이 예상보다 더 깊게 났다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국제기구 및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선진국들 대부분 이 셧다운 충격으로 인해 두 자릿수 이상의 역성장을 전망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가 내수 반등에 힘입어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따르면 2분기 일본은 -8.5%, 미국 -9.9%, 독일 -10.1%, 영국 -18% 역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는 경기 하락이 2분기 바닥을 찍었고 3분기부터는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홍 부총리는 “1분기말~2분기 중반까지 확산·소강국면을 경험한 만큼 현재의 코로나 진정세를 이어간다면 2분기를 바닥으로 하고 3분기에는 상당 부분 반등이 가능하다”며 “특히 지난달 신용카드 매출이 큰 폭 증가하고 7월 중 대 중국 수출 증가세 지속, 미국 수출 증가 전환 등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2분기 성장 부진은 수출이 크게 감소한 이유가 컸다며 순수출의 성장 기여 폭은 글로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충격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2분기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4.1%포인트로 2009년 2분기(-3.5%포인트)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았다. 반면 2분기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0.7%포인트였다. 내수는 2분기에는 성장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수출은 세계 경제 침체 영향에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생산 측면에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건설업이 동반 감소했다. 수출부진으로 운송장비 등 제조업 생산이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외출 자제와 외국인 방문이 급감하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홍 부총리는 “추가경정예산, 한국판 뉴딜 등 정책효과와 2분기에 성장을 제약한 요인이 해소되고 기저영향까지 더해질 경우 코로나19가 진정되는 3분기에는 중국과 유사한 경로로 상당 부분 경기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분기 전기 대비 &#8211;9.8% 역성장했지만 2분기 11.5% 성장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판 뉴딜을 포함한 3차 추가경정예산 주요 사업을 3개월 안에 75% 이상 신속히 집행해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고 소비·투자·수출 등 부문별 대책을 시리즈로 마련해 발표하겠다”며 “3분기 철저한 방역과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 대응해 반드시 경기반등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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