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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히터' 변신?…좌타 최지만, 우타자로 깜짝 홈런

입력 2020-07-27 10:52

최지만 우타 홈런
최지만, 우타자로 메이저 데뷔 첫 홈런. 사진=AP연합, 탬파베이 레이스 트위터
메이저리그에서 좌타자로 활약하는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우타자로 등장해 깜짝 홈런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27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0-4로 끌려가던 6회말 역전의 신호탄이 되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좌타자 최지만이 아닌 우타자 최지만의 등장이었다.

우투좌타인 최지만은 앞서 토론토 좌완 투수 앤서니 케이가 3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하자 우타자로 들어갔다. 당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맞대결에서 홈런을 기록해 메이저 데뷔 첫 우타 홈런을 만들어냈다.

최지만은 경기 후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3회초 수비가 약간 길어서 3회말 우타석에 처음으로 들어섰을 땐 몸이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며 “6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그저 스윙했더니 볼이 담 바깥으로 날아갔다”고 홈런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간 좌완 투수에 대해 약한 모습을 보이던 최지만은 플래툰 시스템에 의해 선발 출장이 들쭉날쭉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로 인해 ‘스위치 히터’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쳐 눈길을 끈다.

최지만은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연습경기에서 우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치기도 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최지만에게 어느 한쪽으로 치라고 요구하지도, 설득하려고 하지도 않았고 그저 최지만이 택하길 바랐다”며 “지난 5년간 하지 않던 양쪽 타격을 최지만이 해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지만이 타석에서 빈둥거리지 않고, 메이저리그에서 수준급 투수를 공략해 타구를 구장 가장 깊숙한 곳으로 보냈다”고 극찬했다.

최지만도 “스위치 타격에 너무 많이 스트레스를 느끼진 않았다”며 “우리 팀의 작은 비밀을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에겐 알리지 않고 혼자 간직하고 싶었으며 오늘 느낌이 매우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최지만의 활약으로 타선의 물꼬가 튼 탬파베이가 토론토를 6-5로 역전승 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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