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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협회, 추미애 "소설 쓰시네" 발언…공개 사과 촉구

입력 2020-07-30 14:58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

한국소설가협회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30일 소설가협회는 지난 27일 추미애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과 법무차관의 대가성 인사 의혹’에 대해 질의한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소설 쓰시네”라고 대응한 점에 대해 비판했다.

 

소설가협회는 이 장면에 대해 “많은 소설가들은 놀라움을 넘어 자괴감을 금할 수 없었다”고 입장을 말했다.

 

이어 “한 나라 법무부 장관이 소설을 ‘거짓말 나부랭이’ 정도로 취급하는 현실 앞에서 문학을 융성시키는 일은 참 험난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국회에서 국민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 장관이 아무렇지도 않게 소설을 ‘거짓말’에 빗대어 폄훼할 수가 있냐. 어려운 창작 여건에서도 묵묵히 작품 활동을 하는 소설가들의 인격을 짓밟는 행위와 다름없다”며 추 장관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이 소설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으니, 우선 간략하게 설명부터 드려야 할 것 같다. ‘거짓말’과 ‘허구(虛構)’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듯해 이를 정리한다. 거짓말은 상대방에게 ‘가짜를 진짜라고 믿게끔 속이는’ 행위다. 소설에서의 허구는 거짓말과 다르다. 소설은 ‘지어낸 이야기’라는 걸 상대방(독자)이 이미 알고 있으며, 이런 독자에게 ‘이 세상 어딘가에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로 믿게끔 창작해 낸 예술 작품이다”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한편 1974년 발족한 사단법인 한국소설가협회는 소설가로만 구성된 국내 유일의 문인 단체이다. 소설가 유주현, 김동리, 한무숙 등 약 1300명이 소속돼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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