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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22년 만에 유료화한 '정동진독립영화제', 1분 만에 '전석 매진'

[Culture Board] 국내 최초의 야외상영 영화제이자 1999년 시작한 '정동진독립영화제'
단편 979편과 장편 46편, 총 1025편 기록,역대 최대 출품 규모를 기록

입력 2020-08-05 18:00
신문게재 2020-08-06 13면

내언니전지현
(사진제공=영화제사무국)

 

올해로 22회를 맞는 ‘정동진독립영화제’가 개최 이래 처음으로 유료로 진행된다.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를 표방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달 24일 예매 개시 1분만에 3일간의 인터넷 예매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영화제 관계자는 “오프라인 판매 역시 5일 만에 매진된 상태”라면서 “21년간 무료 영화제로 개최됐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 방역 대책의 일환으로 부득이하게 유료화됐다”고 밝혔다. 본래 입장객 수를 제한하지 않는 야외 무료영화제였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관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일반 관람객을 1일 500명 이하로 제한하기로 한 것.

 

체온 체크와 QR체크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며 사전에 입장권을 구매하지 않은 사람은 영화제 행사장 내로 입장할 수 없다. 정동진독립영화제 박광수 집행위원장은 “입장권은 노쇼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금액으로 1일 1만원으로 책정했다. 같은 금액을 후원했을 때 되돌려 받는 정도의 영화제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입장 관객 수를 제한하기 위한 유료 입장은 코로나19 상황인 올해에 한하는 사항이며 향후 관람 유료화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달군
제22회 정동진독립영화제 공식 포스터.(사진제공=영화제사무국)

1999년 시작한 정동진독립영화제는 강원 지역 최초의 독립영화제이자 국내 최초의 야외상영 영화제로 국내에 두터운 팬층을 자랑한다. 매년 휴가철을 맞춰 이 곳을 찾을 정도로 지역주민과 시네필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올해는 단편 979편과 장편 46편, 총 1025편이 접수돼 역대 최대 출품 규모를 기록했다.

 

장편영화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를 통해 크게 주목받은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이 상영된다. 더불어 인기는 시들해 졌지만 충성도 높은 게임 ‘일랜시아’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내 언니 전지현과 나’가 선정됐다.

 

눈에 띄는 점은 애니메이션 부문의 약진이다. ‘호랑이와 소’를 포함해 다양한 형식과 스타일을 지닌 9편의 애니메이션이 선정돼 최근 국내 단편 애니메이션의 다양한 경향을 확인 할 수 있다. 배우 이상희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3연속 정동진독립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게 됐다. 파트너는영화와 TV드라마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배우 우지현이다.

 

개막 공연은 경기민요와 재즈를 기반으로 한 퍼포먼스 ‘한국 남자’가 무대에 오른다. 소리꾼 이희문과 지난 2003년 미국 보스턴 버클리 음악대학에서 결성된 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매년 10여회 이상의 공연을 이어온 재즈 밴드 프렐류드(Prelude)의 공연이 밤하늘을 수 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조선의 아이돌’로 불리는 신승태, 조원석이 코러스와 재담을 보탠다. 제22회 정동진독립영화제는 7일부터 9일까지 강릉시 정동진초등학교에서 열린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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