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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출범 후 첫 M&A는 美 SW업체…한화큐셀, '젤리' 인수

입력 2020-08-0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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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업체를 인수하면서 출범 후 첫 M&A를 성사시켰다.



이와 관련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은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그로잉 에너지 랩스(GELI,젤리)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늦어도 연내에 인수 작업을 끝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젤리는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상업용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제어하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을 자체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젤리 인수로 한화큐셀은 수익성이 높은 분산형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태양광(PV) 모듈을 판매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인수로 ESS를 연계한 태양광 전력 패키지를 고객에게 임대한 후 전력 거래 계약을 맺는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젤리가 보유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전력 사용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용 패턴을 분석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가장 효율적인 요금 체계를 선택할 수 있고,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사용하다 남으면 다른 사용자에게 판매할 수도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리테일 시장은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신재생 에너지의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개인과 기업, 지역정부 등이 주체가 되는 분산형 발전이 확산되고 있고 정보통신기술이 결합되면서 에너지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큐셀은 에너지 산업에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할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 지난해 말부터 젤리 인수를 검토해 왔다. 당초 올해 1분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회사 차원의 투자 계획이 재조정되면서 인수가 어려워질 뻔 했다. 하지만 분산형 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해선 젤리 인수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협상 일정을 연장해 최종적으로 인수를 확정했다.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한화큐셀은 기존의 태양광 셀·모듈 중심의 제조업에서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4차 산업기반의 미래형 에너지 사업자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젤리 인수를 계기로 경쟁력 있는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해 빠르게 성장하는 세계 분산형 에너지 시장에서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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