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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환자 다시 증가세…수도권 교회 집단 감염 영향

해외 유입은 45일 만에 한 자릿 수
방국 “교회 방역수칙 강화할 수도”

입력 2020-08-09 11:58
신문게재 2020-08-09 2면

경기고양 교회발 코로나19 감염 확산<YONHAP NO-4234>
경기 고양지역 교회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경기 고양 덕양구의 한 지하 교회에 시에서 보낸 2주간 자체운영 중단 공지문이 붙어 있다.(연합)

 

이달 초까지 주춤하던 국내 발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교회 모임과 관련한 환자의 증가 영향이다. 방역당국은 교회 모임과 관련한 환자가 다시 늘면서 방역수칙 강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6명으로 누적 환자는 총 1만459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격리 해제자는 13명으로 총 1만3642명이 격리해제됐으며 격리 중인 환자는 전일 대비 22명 증가한 651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감소한 16명이며 사망자는 1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305명(치명률 2.09%)이다.

신규 확진자는 국내 발생이 30명, 해외 유입이 6명이었다. 국내 발생 환자는 경기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11명, 광주 2명, 인천·충남·충북 각 1명이다.

해외 유입은 공항과 항만 검역 과정에서 1명이 발견됐고 5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내 발생은 이틀 연속 해외 유입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지난 8일에는 국내 발생은 40명, 해외 유입은 13명이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4일)까지만 해도 해외 유입이 두 배 가량 많았지만 6일 이후 국내 발생이 더 많아지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해외 유입은 지난 6월 25일(5명) 이후 45일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수도권 지역의 교회 관련 확진자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 지난 8일 12시 기준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6명이 됐고 고양 기쁨153교회 관련 환자도 18명으로 늘었다. 서울 선교회 소모임 관련 환자도 추가 확인돼 모두 4명이 됐다.

교회 관련한 환자가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방역당국은 우려를 표시하며 방역 강화 조치를 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앞서 당국은 지난달 24일 소모임과 행사 등을 금지한 교회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를 해제한 바 있다. 교회 관련 코로나19 환자 증가 추세는 공교롭게 이 교회 방역수칙 완화와 맞물려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8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특별히 지난 5월, 6월 중에 수도권의 종교시설에서 보였던 유행양상이 또 다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고 동시에 사례는 적다해도 부산이라든지 충남 등 지역별로 연결고리가 불명확한 깜깜이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종교시설이나 종교와 관련된 소모임 등에서의 코로나19의 재발생은 방역당국자로서 아주 깊은 우려를 갖게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니터링이나 감시, 역학조사를 통해서 전파경로를 차단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도 “일단은 유사사례가 이렇게 지속된다면 방역 대책 강화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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