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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성현, KPGA 선수권대회 역전 우승…코리안 투어 사상 첫 월요예선 통과 우승 기록 작성

이재경·함정우, 4언더파로 1타 차 공동 2위

입력 2020-08-09 17:06

김성현 우승트로피2
김성현이 9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 코스에서 막을 내린 KPGA 선수권대회에 월요예선을 통해 출전 4타 차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고 환하게 미소지으며 기뻐하고 있다.(사진=KPGA)
김성현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사상 최초로 월요예선을 거쳐 우승하는 기록을 작성했다.



김성현은 한국 골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지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에이원 CC(총 상금 10억 원)에 월요예선을 통해 출전 4타 차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3일 치러진 이번 대회 월요예선에서 8위를 차지하며 출전기회를 잡은 김성현은 9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 코스(파 70·695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김성현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을 획득해 시즌 상금 1억 8966만 원으로 제네시스 상금순위 1위로 올랐다.

또, 코리안 투어 시드권이 없는 김성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시드권을 확보했고, 이 대회 영구 시드권도 확보했다. 이어 올 가을 제주도에서 열리는 2020-2021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 출전권도 획득했다.

국가대표를 거쳐 지난해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먼저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성현은 올 시즌 코리안 투어 시드가 없어 KPGA 스릭슨 투어를 뛰고 있다. 지난 6월 스릭슨 투어 3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현재 스릭슨 포인트(2만 5570점)와 시즌상금(2369만 원)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성현은 올 시즌엔 코로나19로 인해 JGTO가 개막도 못해 올 시즌 코리안 투어에 월요예선을 통해 두 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인생역전을 이뤘다.

김성현
김성현의 아이언 샷.(사진=KPGA)
선두와 4타 차 공동 8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성현은 3번 홀(파 4)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하지만 4번 홀(파 3)에서 홀 3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해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다 8번 홀(파 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3m 거리에 붙인 후 버디를 잡은데 이어 9번 홀(파 5)에서는 홀 7.5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전반에서 2타를 줄인 김성현은 후반에 접어들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후반 16번 홀까지 파 행진을 펼치는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1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았었다. 그리고 17번 홀(파 3)에서 티 샷을 홀 40cm에 붙인 후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 4)을 파로 마무리 짓고 공동 선두로 대회를 마쳤다.

그러나 공동 선두를 달리던 왕정훈이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김성현은 선두가 됐고, 경기를 마친 후 30분이 지나 챔피언 조 경기가 마치는 순간 우승을 확정 지었다.

김성현는 “월요예선을 통해 우승까지 차지해 기분이 좋다”면서 “바람이 불어 클럽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잘 선택을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우승할 수 있었던 계기라고 밝혔다.

이어 김성현은 “미국 진출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코리안 투어와 JGTO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함정우 3번홀 세컨 아이언 샷1
함정우.(사진=KPGA)

지난해 코리안 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이재경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함정우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함정우는 이날 버디는 단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보기만 1개 범해 1오버파 71타를 쳐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동민은 3언더파 67타를 쳐 3언더파 277타로 강경남, 김태훈과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날 한때 선두에 올랐던 왕정훈은 막판 2개 홀에서 3타를 잃어 2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맹동섭 등과 함께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이날 선두로 출발해 코리안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노렸던 박정민은 이날 6타를 잃고 이븐파 280타로 공동 14위로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디펜딩 챔피언 이원준도 이날 1타를 잃고 이븐파로 공동 14위를 차지해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한편, 이번 대회 코스를 제공한 에이원CC와 KPGA, 풍산은 컷 탈락한 선수들에게 200만 원을 지급했다.

양산=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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