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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 하루 4회 이상 마시는 아동 충치 위험도 1.5배↑

백석대 보건학부 홍민희 교수 ‘2018 아동 구강건겅실태조사’
여아의 충치 위험 남아보다 높은 것은 사춘기성 호르몬 변화 탓

입력 2020-08-13 13:38

백석대 홍민희 교수
탄산음료를 주 4회이상 마시는 아동이 충치에 걸릴 위험이 마시지 않는 아동에 비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보건학부 홍민희 교수가 ‘2018년 아동 구강건강실태조사’에 참여한 만 12세 아동 2만235명을 대상으로 충치 발생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탄산음료를 하루 4회 이상 마시는 아동의 충치 위험도는 탄산음료를 일절 마시지 않는 아동보다 1.5배 높았다. 탄산음료를 하루 1∼3회 마시는 아동의 충치 위험도도 높기는 마찬가지였다.

충치 유병률의 경우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1.1배 높았다. 일반적으로 여아가 남아보다 구강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이 높지만 충치에 더 많이 걸리는 것은 간식 횟수가 더 많고, 여학생의 사춘기성 호르몬의 변화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칫솔질 횟수와 구강건강 보조 기구의 사용 빈도도 아동의 충치 위험도에 영향을 미쳤다. 칫솔질 횟수가 하루 2회 이하인 아동의 충치 위험도는 3회 이상인 아동의 1.2배였다. 치실·손잡이 치실 사용을 하지 않는 아동의 충치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스스로 구강건강 상태가 건강하지 않다고 여기는 아동의 충치 위험도는 구강상태가 건강하다고 믿는 아동의 4.8배였다. 실제로 치은 출혈·치아 통증·치석 등 구강건강이 나쁜 아동에서 충치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

홍민희 교수는 “주관적 자가 증상이 충치를 일찍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며 “자녀의 구강습관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자녀가 구강건강에 대해 바른 인식을 갖게 하는 등 부모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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