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SNS '픽'] '눈 찢기·성희롱' 차별 행적 드러나자 '불통' 대응한 샘 오취리

입력 2020-08-26 17:43

샘 오취리
사진=MBN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그의 과거 차별적 행적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매해 이슈나 인기 캐릭터들을 패러디해 졸업사진으로 찍는 의정부고에서 흑인의 장례문화를 패러디한 ‘관짝소년단’이 눈길을 끌자 샘 오취리는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라고 비판했다.

그는 ‘관짝소년단’ 학생들의 블랙페이스 분장을 두고 인종차별적 행위라며 “문화를 따라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어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어요”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샘 오취리는 해당 게시글 말미에 K-Pop의 가십거리, 비하인드 이슈 등을 뜻하는 ‘#Teakpop’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를 두고 다수의 국내 네티즌들은 의정부고 ‘관짝소년단’ 학생들의 행동이 흑인인 샘 오취리가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며 그간 한국 문화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내놓은 샘 오취리를 응원했다. 

 

11
사진=MBC
12
사진=JTBC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인종차별 비판 게시글에 K-Pop의 부정적 단어를 덧붙인 이유를 모르겠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샘 오취리의 과거 차별적 행동들을 수면 위로 끄집어냈다.

샘 오취리는 지난 2014년 MBC ‘라디오스타’에서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당시 함께 출연한 모델 출신 방송인 최여진을 위아래로 훑으며 “정말 예쁘다”라고 말했다. 이에 MC 규현이 “너무 위아래로 훑지는 말라”고 만류했으나 샘 오취리는 “가나에서는 몸부터 본다”라고 받아치며 한번 더 최여진을 응시했다.

이어 2015년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양손으로 눈을 찢는 표정을 지었다. 이 행동은 동양인을 비하할 때 대표적으로 쓰인다.

이를 두고 샘 오취리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을 흉내 내거나 비하하려는 목적 없이 스페인의 ‘못생긴 얼굴 대회’ 이야기를 하면서 얼굴을 최대한 일그러뜨리려고 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외에도 과거 샘 오취리의 차별적 행동은 계속해서 드러났다. 그는 지난해 3월 자신의 SNS에 배우 박은혜와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한 네티즌이 댓글을 통해 “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 Lol(흑인을 한번 만나면 다른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기자, ‘설교하다’ ‘동의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Preach’라는 단어로 답했다.

이를 두고 다수의 네티즌들은 샘 오취리의 발언이 성희롱 발언을 동조했다며 비판했고, 해당 의견들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됐다.  

 

0000527823_002_20200821173435097
사진=연합

 

이후 샘 오취리는 비판 여론이 잠잠해지지 않자, 자신의 생각을 내놓았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삭제했다. 그가 출연 중인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 하차 여론도 빗발치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현재 샘 오취리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라며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