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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 운임 여전히 고공행진…북미 안정되니 유럽 운임 급등

입력 2021-01-10 13:29
신문게재 2021-01-11 5면

(사진) 미국 롱비치항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HMM)

 

지난해부터 급등을 지속하며 컨테이너선사들의 실적 회복을 견인한 컨테이너선 운임이 새해 들어서도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8일 기준 2870.34를 기록했다. 직전 통계였던 지난해 12월 31일(2783.03)보다 87.3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한 SCFI는 11월 말 사상 최초로 2000선을 돌파했고, 현재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매주 수치를 경신하고 있다. 연말·연초에도 물동량 상승이 계속되면서 이달 초 2800선을 넘었으며, 이달 중 3000을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SCFI는 글로벌 컨테이너 항로 15개 운임을 종합해 집계한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미주 노선의 운임 상승이 전체 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면, 최근에는 미주 노선이 다소 안정을 찾은 대신 유럽 노선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말부터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유럽 국가에서 급속히 확산하면서 일부 국가들이 재봉쇄에 나서면서 운임이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주 미국 서안의 운임은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 당 4019달러로 전주 대비 1달러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미주 동안 역시 전주보다 21달러 오른 4750달러로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북유럽 노선은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당 4452달러로 한 주 사이 360달러가 상승했다. 지중해 노선 역시 TEU당 4298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미주 노선에서 시작한 운임 상승세가 전 노선에 확대되자 수출 기업의 비용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에 컨테이너선사들은 수출 기업을 위해 임시선박 투입 항로를 늘리고 있다. HMM은 지난달 31일 미주 동안인 조지아주 사바나항에 임시선박 1척을 추가 투입했으며, 이달 중 유럽 노선에도 임시선박을 투입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국적선사뿐 아니라 머스크, CMA CGM 등 외국적선사에도 한국발 선적 공간 확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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