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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아파트·단독·연립)의 1㎡당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500만원을 돌파했다.
28일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의 전용면적 1㎡당 평균 매매가격은 전달(498만원) 보다 7만원 오른 505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KB국민은행이 2013년 4월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 500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1㎡당 가격이 오르는 속도는 문재인 정부 이후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2013년 4월부터 현 정부 출범 직전 달인 2017년 4월까지 4년간 285만원에서 335만원으로 50만원 오르는데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4년 3개월 동안 170만원 급등했다. 약 3배 이상 상승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601만원으로 처음 600만원을 돌파했고, 단독과 연립은 각각 230만원, 341만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990만원으로 1000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어 경기(550만원), 세종(529만원), 대전(365만원), 대구(364만원), 인천(363만원), 부산(357만원) 등 순이었다.
아파트 가격만을 놓고 보면 전국에서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1㎡당 2356만원으로 조사됐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는 19억7904만원으로 20억원에 육박했다. 평당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7775만원이다.
이어 서초구(2097만원), 경기 과천시(1933만원), 서울 송파구(1725만원), 용산구(1622만원), 성동구(1507만원) 등 순이었다. 서울에서 1㎡당 아파트 매매가가 가장 낮은 지역은 금천구로 818만원이었다. 이어 중랑구(871만원), 강북구(896만원), 은평구(915만원), 도봉구(927만원)도 1000만원을 넘지 못했다.
전국에서 1㎡당 아파트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경북으로 206만원 이었다. 이어 전북(209만원), 강원·충북(218만원) 등 순으로 강남구의 10분에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김광석 리얼모빌리티 대표는 “정부가 집갑 고점 경고만 할 뿐 에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집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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