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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2분기도 '어닝쇼크'…영업익 46%하락

입력 2021-08-11 18:06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그동안 엔씨소프트의 매출을 이끌던 ‘리니지M’의 하락세와 신작 광고 집행으로 전체 영업비용이 상승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385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46%)은 반토막났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40%하락한 943억원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 올해 2분기 매출을 5970억원, 영업이익은 1766억원으로 예측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 2021년 2Q 실적 도표
엔씨소프트 2021년 2분기 실적 요약.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실적 하락의 원인에는 핵심 매출원인 리니지M의 매출 감소와 상반기 출시한 신작의 마케팅 비용 증가가 꼽힌다. 리니지M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 2451억원에서 4분기 2116억원, 올해 1분기 1726억원, 올 2분기 1342억원으로 4분기 연속 하향세를 타고 있다.

2분기 엔씨소프트 영업비용을 살펴보면 인건비는 1859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분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 제거로 전 분기 대비 20%줄었으나, 전년과 비교해서는 14%늘어난 수치다. 마케팅비는 리니지2M해외 진출과 블레이드앤소울2 등 신작 광고 집행으로 전 분기대비 1%, 전년 대비 331% 증가한 555억원을 집행했다.

이장욱 IR 실장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M의 매출은 감소했지만 트래픽 지표는 매우 견조하다”며 “7월 7일 4주년 업데이트 이후 휴면 고객이 복귀하면서 트래픽과 매출이 반등했고, 앞으로도 트래픽 지표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한국 3559억원, 북미·유럽 243억원, 일본 360억원, 대만 795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428억원이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은 리니지M이 1342억원, 리니지2M이 2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364억원, 리니지2 242억원, 아이온 195억원, 블레이드 앤 소울 98억원, 길드워2 160억원이다.

대만과 일본 매출은 리니지2M 출시로 전 분기 대비 각각 552%, 161% 상승했다. 두 지역 모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리니지2M은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전 분기 대비 43% 증가했다. 올해 북미와 유럽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이온 매출은 클래식 서버 출시 효과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38%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26일 멀티플랫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 2’를 출시한다. 블레이드 앤 소울 2는 국내 최다 기록인 사전 예약 746만을 기록했다. 오는 19일에는 글로벌 신작 ‘리니지W’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남궁경 기자 nk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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