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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프로골프, 신한·KB 금융대전 정상을 향한 샷 경쟁

KPGA 코리안 투어, 신한동해오픈…올해 첫 2승 탄생하나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해외파 대 국내파 대결

입력 2021-09-08 14:27
신문게재 2021-09-09 14면

남녀 프로골프가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금융사가 주최하는 골프 대회에서 정상을 향한 불꽃 튀는 샷 경쟁을 펼친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는 단일 민간 기업이 주최하는 대회로는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제37회 신한동해오픈(총 상금 14억 원)을 9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 71·6938야드)에서 개최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올해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 상금 12억 원)을  같은 기간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 72·6689야드)에서 연다. 

 

이들 두 대회의 공통점은 주최가 모두 금융사로, 그동안 국내 남녀 프로골프의 성장을 이끌며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했다는 점이다, 올해 역시 이들 두 대회에 골프팬들의 관심을 쏠리고 있다. 

 

 

◇ 김한별, 신한동해오픈서 첫 2승 도전

 

김한별 11번홀 티샷
김한별.(사진=KPGA)

 

김한별이 2021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첫 시즌 2승을 노린다.

 

지난해 코리안 투어 데뷔 2년 차였던 김한별은 8월 헤지스골프 KPGA 오픈에서 첫 우승에 이어 9월 신한동해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라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코리안 투어의 흥행을 이끌었다, 

 

올해도 지난 7월 야마하·오너스K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한별은 난생 처음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코리안 투어 20대 선두 주자인 김한별이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게 된다면 올 시즌 코리안 투어에서 첫 2승을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올 시즌 코리안 투어는 현재까지 11개 대회를 치러 11명의 우승자를 탄생시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김주형 1번홀 드라이버 티샷
김주형.(사진=KPGA)

 

김한별이 타이틀 방어를 위해서는 ‘10대 돌풍’ 김주형을 비롯해 30대 강경남, 박상현, 문경준 등 올 시즌 우승자들과의 샷 경쟁을 피할 수 없다.

 

가장 먼저 김주형을 넘어야 한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김주형은 6월 제주도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 포함 올 시즌 11개 대회 중 7개 대회에서 ‘톱 10’에 들었다. 20위 밖의 성적이 1개 대회뿐일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도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치며 우승 경쟁을 펼쳤으나 공동 4위로 마쳤다.

 

김주형는 올 시즌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4580.56점)와 제네시스 상금 순위(6억 1732만 원), 평균 타수(69.36타)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강경남은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주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에서 4년 만에 정상에 올라 코리안 투어 통산 11승을 기록했다. 강경남이 지난 주 상승세를 살려 시즌 첫 2승을 올릴지 주목 받는다.

 

이어 30대 선두 주자인 박상현과 문경준도 출전해 가장 먼저 2승을 올릴 태세고, 제64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서요섭 역시 2승을 노린다.

 

신한동해오픈은 코리안 투어와 아시안 투어, 일본골프투어(JGTO) 공동 주관으로 열리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리안 투어 단독 주관으로 개최된다.

 

이에 따라 대회 조직위원회는 역대 우승자 참가 자격을 과거 5년 우승자에서 역대 우승자 전원으로 확대했다. 변경된 규정으로 기회를 얻은 최윤수(1987년), 이강선(1990년), 조철상(1991년), 김종덕(2005년), 허석호(2004년), 강지만(2006년) 등을 포함해 역대 우승자 10명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특히 최윤수는 2018년 KPGA 선수권대회 출전으로 작성했던 자신의 코리안 투어 최고령 출전 기록을 이번 대회에서 경신할 예정이다.

 

이밖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배상문(2013·2014년)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7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 김효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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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AFP=연합뉴스)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한국 대표로 출전했던 박인비, 김효주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세’ 박민지가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 상금 12억원)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다.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박인비와 작년 이 대회 우승자 김효주는 이번 대회 출전이 올 시즌 KLPGA 투어 대회 첫 출전이다. 2018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대회 첫 우승 이후 3년 만에 이번 대회에서 정상을 노리는 박인비는 지난해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13개월 만에 출전,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박인비는 “LPGA 투어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 이후 휴식과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며 “연습 라운드도 세 번 정도 하면서 코스 파악에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랜만의 KLPGA 대회 출전이라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며 “후원사인 KB금융그룹 주최 대회에서 좋은 모습,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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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AFP=연합뉴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KLPGA 투어에서만 활약한 김효주는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 이어 10월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김효주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타이틀 방어 부담이 있지만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연습과 운동, 휴식을 병행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6승을 올리며 ‘대세’로 군림하고 있는 박민지도 박인비와 김효주에 맞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과 함께 7승 사냥에 나선다. 현재 시즌 상금 순위 1위인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상금 2억 1600만 원을 받게 되면 시즌 상금 14억 9000만 원을 넘기며 15억 원대를 바라본다. 박민지는 우승을 하지 못다더라도 4위 이상의 성적을 올리면 상금 6000만원을 받아 2016년 박성현이 보유한  KL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인 13억 3309만 원도 경신한다. 

 

박민지는 이 대회에서 2017년 7위, 2018년 5위에 이어 2019년에는 2위를 차지해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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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사진=KLPGA)

 

시즌 7승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코스의 난도가 높아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다. 어렵지만 그래도 해마다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기대된다”면서 “KLPGA 투어를 대표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1승을 올리며 평균타수 1위에 오른 장하나와 KLPGA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대상 포인트 3위, 상금 순위 2위에 자리한 박현경도 시즌 2승에 목말라 하고 있다.

 

아울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한화클래식에서 2위를 차지하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최혜진도 시즌 첫 승을 메이저로 장식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박인비, 김효주와 올해 KLPGA 투어의 흥행을 담당하고 있는 박민지, 장하나, 박현경, 최혜진 등이 정상 정복을 위한 치열한 샷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KB금융그룹 후원 선수인 전인지도 2년여 만에 출전한다. 7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6위의 상승세를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번 대회 역시 코로나19 때문에 갤러리 입장 없이 진행된다. 대신 주최측은 가상공간에 갤러리가 참여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한다. 이곳에서 팬들이 캐릭터를 만들고 아바타를 직접 조종하며 미디어 데이 및 랜선 응원 참석, KB금융그룹 홍보관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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