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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도 "여풍당당" 만장일치로 '레벤느망' 황금사자상

여성의 낙태권에 대한 영화에 최고 영예상 안겨
감독상,작품상 모두 여성감독에게 돌아가 '눈길'

입력 2021-09-12 11:45

VENICE FILM
제78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레벤느망’(L‘evenement)으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프랑스 여성 감독 오드리 디완이 11일(현지시간) 상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UPI/연합)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칸영화제에 이어 이번에도 여성감독에게 황금사자상을 안겼다. 1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의 팔라초 델 치네마에서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 및 시상식이 열렸다. 현지언론은 “오드리 디완 감독의 ‘레벤느망’이 봉준호 감독이 이끄는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황금사자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 영화는 1963년 프랑스의 한 여대생이 의도치 않은 임신을 한 뒤 낙태를 결심하기까지 겪는 갈등을 그렸다. 미국 텍사스주가 ‘낙태금지법’을 도입한 것을 계기로 여성의 낙태권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이뤄진 ‘시의적절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니스 영화제는 지난해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래드’에 이어 이번에도 여성 감독에게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안겨 눈길을 끈다.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이 된 봉 감독은 폐막식에도 특유의 위트 있는 모습으로 시상식을 주도했다. 시상식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힘들면서도 즐거운 날들이었다. 9일간 21편의 영화를 봤다. 좋은 영화가 많다 보니 상이 더 많았다면 더 많이 주고 싶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올해의 심사위원대상은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이 연출한 ‘신의 손’이, 감독상은 신작 ‘더 파워 오브 더 도그’를 연출한 제인 캠피온 감독이 각각 받았다. 각본상은 감독 데뷔작인 영화 ‘더 로스트 도터’를 연출한 배우 출신 매기 질렌할에게 돌아갔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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