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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R·외식이 효자… 식자재 3사 엇갈린 실적 ‘희비’

신세계푸드·CJ프레시웨이, 체질 개선 ‘성과’
현대그린푸드, 높은 단체급식 비중으로 영업익 40%↓

입력 2021-11-14 15:56
신문게재 2021-11-15 8면

간편식 급식하는 중학생들<YONHAP NO-4724>
서울 강동구 천호중학교 급식실에서 학생들이 급식을 먹고 있다. (사진=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이 컸던 식자재 업계가 3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갈렸다. 외식·가정간편식(HMR) 등 체질개선을 성공한 신세계푸드와 CJ프레시웨이는 뚜렷한 실적 개선을 거둔 반면, 여전히 단체급식 비중이 높은 현대그린푸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9% 늘어난 3432억 2500만원, 영업이익은 41.8% 늘어난 63억 67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30% 증가한 33억 6000만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는 제조서비스와 외식 등 모든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 흐름을 보였다. 외식은 적자 사업장을 줄이고 ‘노브랜드 버거’ 가맹사업을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조서비스는 일부 사업장을 다시 운영하면서 급식 매출이 정상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CJ프레시웨이는 사업 재편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한 5629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코로나19 수준으로 회복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난 163억 83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173억 5600만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1~3분기 누계 당기순이익은 261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3.5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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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현대그린푸드는 급식 식수 감소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현대그린푸드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939억원으로 10.62% 증가했고, 순이익은 320억원으로 31.7% 증가했다. 식단가 인상과 신규 외식 사업장 확대 효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단체급식 객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식자재업계의 엇갈린 3분기 실적은 사업 다각화 등 포트폴리오에서 차이를 보였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외식사업을 가맹 사업으로 재편하고, HMR 사업 강화 등 공격적인 체질개선을 단행했다. 외식 분야에서는 적자 사업장 축소와 노브랜드 버거 가맹사업 확대가 맞물리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고, ‘올반’ 브랜드를 통한 HMR 사업도 호조를 보였다.

CJ프레시웨이도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축소하고 키즈·시니어 세대를 타깃으로 한 사업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맞춤형 시니어 식단을 제공하는 시니어 케어푸드 브랜드 ‘헬씨누리’와 키즈 전용 식자재 브랜드 ‘아이누리’ 등 고수익 사업인 키즈·시니어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그 결과 식자재 유통 매출은 17.8% 감소를 보였지만, 외식 및 급식 매출의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인 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급식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그린푸드는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올해 말부터 대기업 단체급식 일감까지 본격적으로 개방되면 적잖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까지 포함한 수의계약 매출액 규모가 4000억원을 훌쩍 넘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그린푸드도 지난해 맞춤형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을 통해 가정간편식, 밀키트 등 집밥을 공략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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