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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활기 찾나 싶더니… ‘오미크론’에 깊어지는 한숨

심리적 부담에 잇단 예약 취소...위드코로나 매출 회복세 '찬물'

입력 2021-12-02 17:03
신문게재 2021-12-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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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

 

“당장 이번 주 주말 예약 취소가 적지 않아요. 연말 예약은 아직 취소는 안됐는데 이런 기세면 주말·평일 다 취소될거 같아요.” 서울 마포구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하모(48·여)씨의 이야기다.



여씨는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11월부터 단체 예약 손님들의 명단이 꽉 차 지난달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80% 수준까지 회복돼, 연말 대목 장사를 은근히 기대했는데 이마저 물 건너 간 듯하다”며 하소연했다.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면서 방역에 빨간불이 켜지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까지 발생하자 외식업계가 한숨을 쉬고 있다.

정부가 3일 새로운 방역대책을 내놓기로 한 가운데 사적모임 인원축소, 영업시간 제한 등의 조치가 내려지면 그나마 살아나던 경기에 찬물을 끼얹게 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높아지자 외출 대신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확진자가 급증하고 오미크론 변이가 알려진 11월 마지막 주 배달서비스 이용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배까지 치솟았다.

반면 연말 회식이나 약속을 취소하는 움직임은 증가하고 추세다. 직장인 이모(29·여)씨는 “연말에 약속을 많이 잡아놨는데 회사에서 팀원 회식은 물론 개인 방역도 철저히 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단체 예약 하나는 위약금을 내고서 바로 취소했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추가방역조치 발표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박모(33·남)씨는 “이제와서 다시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사적 모임 인원을 제한하면 추가 감염 없이 방역이 지켜진다는 논리가 말이 안된다”면서 “정부가 확실한 보상을 해줄 수 없다면 추가 조치를 신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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