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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보건소, 전국 최초 ‘재가방문간호센터’ 운영

지역의 장기요양 인프라 불균형 해소위해 지난 25일부터 본격 운영

입력 2022-08-03 13:02

재가방문간호센터 개소식
재가방문간호센터 개소식 자료사진. 합천군 제공.




경남 합천군이 전국 보건소 가운데 최초로 노인장기요양 등급인정자들의 가정을 방문해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재가방문간호센터’를 운영한다.

합천군보건소는 지역 내 거동이 불편해 병원방문이 어렵거나 간호가 필요한 재가환자들에게 방문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재가방문간호센터(이하‘센터’)를 율곡면 와리보건진료소 내에 설치해 지난달 25일 개소식 후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센터의 서비스 이용대상은 노인장기요양 등급인정자 중 재가급여(방문간호) 서비스를 희망하는 자이며, 장기요양 등급별 월 한도금액 내에서 계약을 통해 필요한 방문간호 서비스를 제공 받게 된다.

군 보건소는 센터 설치·운영에 있어 지역주민의 이용 접근성과 상호 유대감 형성이 좋은 보건진료소와 간호 인력을 적극 활용하기로 하고, 보건진료소 간호사 15명 등 전문 인력을 구성해 지난 1월에 군으로부터 재가노인복지시설 및 장기요양기관으로 지정·승인 받았으며, 전문 인력의 질 높은 간호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 2월 도내 간호대학교에서 방문간호를 위한 간호이론 및 실습중심의 실무자 역량강화교육을 수료하는 등 센터 설치 및 운영 준비를 마쳤다.

이처럼 군 보건소가 운영주체가 돼 지역에서 재가방문간호센터 설치에 나서는 데는 간호인력 부족 및 운영비 문제 등으로 지역 내에는 방문간호를 제공하는 재가급여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군 보건소에서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통해 취약 계층 노인을 대상으로 치료적 간호에서부터 건강교육과 상담·지역자원 연계 등의 통합적 간호를 제공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 이후 노인장기요양 등급인정자는 관련 기관의 재가급여를 이용토록 하고,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은 등급인정자를 제외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보건교육 및 질병예방관리를 하도록 전환됐다.

지난해 말 기준 합천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만7590명으로 전체인구 4만2935명 대비 41%에 달하고, 그 중 44%가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지닌 독거노인이며, 장기요양 등급인정자 1841명 중 노인요양시설에 입소(시설급여자)하지 않고 집에서 생활하면서 요양보호사를 통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요양·목욕·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재가급여자는 80%정도이다.

하지만 이들이 욕창관리 및 도뇨관관리 등 방문간호가 필요할 때에는 인근 지역의 재가방문간호센터를 이용해야하는 실정이며, 이들 장기요양기관들은 합천의 넓은 면적으로 인한 이동시간 등의 문제로 서비스 제공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방문간호를 제공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건강관리·돌봄의 공백이 더 우려되는 현실에 따라 군 보건소에서 직접 센터 설치에 나서게 됐다.

이미경 보건소장은 “공공기관이 운영 주체가 돼 재가방문간호센터를 설치·운영함으로써 의료취약지역인 합천군의 요양 인프라 불균형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 내의 장기요양 등급인정자 분들이 재가급여(방문간호) 이용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가방문간호센터 이용 및 기타 문의 사항은 합천군재가방문간호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경남=정도정 기자 sos683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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