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LCD TV 패널 가격 석달째 정체…韓·中 희비교차

DSCC "LCD 패널 제조사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손실"
中 올해 LCD TV 점유율 70.5% 전망…韓 LCD 생산 중단 추세

입력 2023-02-14 13:28

19253_16885_1917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 뒤편 왼쪽 건물이 P7으로 지난해 12월 LCD 패널 생산을 중단했다.(사진=LG디스플레이)

 

LCD TV 패널 가격이 3개월째 정체되며 올해 상반기 LCD 제조사가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세계 LCD TV 패널 대부분을 생산 중인 중국의 역성장이 전망된다.



14일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정체 중인 LCD TV 패널이 3월부터 점차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LCD TV 패널은 지난해 9월 저점을 기록한 뒤 일부 크기 패널 가격이 소폭 오른 바 있다.

3월의 상승세로 1분기 LCD TV 패널 평균가격은 전 분기보다 1.7%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2월 가격 대비 3월 평균가가 1.9% 오른 결과다. 지난해 12월 가격도 같은 해 9월보다 6.1% 높아진 것을 고려하면 3월 평균가는 저점에서 어느 정도 헤어나올 것으로 보인다.

DSCC 관계자는 “3월 LCD TV 가격지수는 35로 예상된다”며 “저점이었던 9월 30.5에 비해 높아졌지만 LCD 패널 제조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손실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6월에는 전년 동기와 비교한 가격지수 상승률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TV 출하량 감소, OLED TV로의 패러다임 변화 등을 고려하면 LCD 패널 시장 자체가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3개월간의 LCD TV 패널 가격 정체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는 셈이다. 트렌드포스가 올해 글로벌 LCD TV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3.1% 감소할 것으로 추산한 이유다.

이에 따라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역성장이 전망된다. 중국은 지난해 전세계 LCD 패널 생산 점유율을 65.5% 기록했으며 올해는 70.4%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LCD 패널 보급률이 전체 TV 패널 중 97%를 차지하는 만큼 중국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지만 중국 TV 제조업체는 여전히 LCD TV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CES 2023에서 TCL과 하이센스가 98형, 110형의 8K, 4K 미니-LED TV를 프리미엄 TV로 내세운 것이다.

반면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경우 LCD 생산을 중단하는 추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경기 파주 공장의 LCD TV 패널 생산을 종료하고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만 소량의 LCD 패널을 생산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6월 LCD 생산을 완전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LCD TV 패널 점유율은 지난해 10.6%에서 4.6%로 떨어지며 중국, 대만, 일본에 이어 4위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LCD 대신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OLED TV 패널은 지난해에 비해 7.8% 성장할 전망이다. LG전자를 필두로 조성된 대형 OLED TV 시장에 삼성전자의 QD-OLED(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출하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글로벌 TV 시장에서 보급률만 놓고 보면 LCD 비율이 높지만, 원형·곡면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는 OLED로 디스플레이 세대교체가 이미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에 맞춰 제품을 찍어내면 OLED TV 보급률을 빠르게 올릴 수 있으나, 그러려면 설비 투자를 훨씬 늘려야 한다”며 “앞으로 OLED TV 수량은 점진적으로 늘어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