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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vs 지방 청약 양극화 극심

입력 2023-07-12 14:24
신문게재 2023-07-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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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서울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지방 대부분 지역은 미달을 면치 못할 정도로 청약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분양한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는 일반공급 88가구에 2만1322명이 몰리며 242.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1순위 청약 기준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같은 날 진행된 서울 강동구 ‘둔촌 현대수린나’도 18가구 모집에 665가구가 몰려 36.9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는 34가구가 공급되는 소규모 단지인데다, 브랜드 아파트가 아닌데도 수요가 몰렸다.

올해 들어 서울 분양 단지는 완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디그니티’가 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이 신청하며 19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DMC가재울아이파크 89.85대 1, 새절역두산위브트레지움이 78.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청약을 받은 12개 단지 중 9곳에서 청약 미달이 나왔다.

경남 밀양시에 분양된 ‘수에르떼 밀양’은 아무도 청약에 나서지 않으면서 경쟁률 0을 기록했고,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 휴안1차’와 충북 보은군 ‘보은 대신 센텀캐슬’도 청약 접수가 한자릿수에 불과했다.

이달에도 미달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울산 북구 신천동 일대에서 분양하는 ‘유보라 신천매곡’은 348가구 모집에 14명이 신청, 0.0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같은 날 현대엔지니어링이 광주 서구에서 분양하는 ‘광주 서구 광천동 PH543’는 전날 1순위 청약에서 99가구 모집에 2명만 청약해 0.02대 1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으로 공급한 ‘대연 디아이엘’은 1206가구에 1만 8837건의 1순위 통장이 쏟아져 평균 15.62 대 1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분양시장이 입지가 좋거나 호재가 확실한 단지에만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정부의 규제완화로 거주지역 제한이 사라지고 다주택자 청약이 가능해지면 청약 수요자들이 늘어났지만 옥석가리기도 심화되고 있는 만큼 서울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방 중에서는 입지가 좋거나 호재가 확실한 곳만 청약통장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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