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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증가…점유율은 또 中에 밀려

입력 2023-09-05 14:21
신문게재 2023-09-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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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1~7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점유율은 중국의 배터리 업체의 성장세에 소폭 하락했다.



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362.9GWh로 전년 동기 대비 49.2% 성장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23.5%로 전년 동기 대비 1.7%p 하락했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3사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53.2%(51.4GWh) 성장하며 3위를 기록했다. SK온은 16.3%(19.0GWh), 삼성SDI는 32.0%(15.0GWh) 성장률과 함께 각각 5위와 7위에 올랐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요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3·Y, 폭스바겐 ID. 3·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 글로벌 베스트셀러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이어져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 아이오닉 6와 코나 전기차의 해외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리비안 R1T, BMW iX/4, 피아트 500e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 포드 F-150의 견조한 판매량으로 인해 성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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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54.3% 성장률로 전세계 배터리 공급사 중 유일하게 3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CATL은 유럽과 북미지역에도 급성장하고 있다. CATL의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 3·Y를 비롯해 광저우자동차 Aion Y, 상하이자동차 Mulan과 같은 중국 내수 시장의 주력 승용 전기차 모델들과 중국 상용차 모델에 다수 탑재되며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 및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를 구축한 곳이다. 이를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최근 중국 외 아시아, 오세아니아와 유럽지역에 주력 모델인 Atto 3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파나소닉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26.6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2% 성장했다. 파나소닉의 경우 테슬라의 주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 시장의 테슬라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급격한 판매량 증가를 보인 테슬라 모델 Y가 파나소닉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최근 미국에서 한동안 판매 중단되었던 모델3 롱레인지 모델이 다시 판매되기 시작했다. 해당 차량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져 파나소닉의 시장 점유율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SNE리서치는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에 이어 한국도 이차전지 분야가 포함된 국가전략기술 육성방안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고 이차전지의 성능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 향상을 위한 육성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안됐다”라면서 “이는 한국 배터리 3사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배터리 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과성에서 3사의 시장 주도권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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