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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5년 긴 것 같지만 짧아"…정부여당 향해 맹공

교섭단체 대표 연설서 48분간 성토…국정기조 쇄신 요구
민생 입법 추진 약속…"대통령 거부권 행사할 명분 없어"

입력 2023-09-18 15:25

교섭단체 대표 연설하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
1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18일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향한 날선 비판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연설문을 약 48분간 읽어 내려갔다. 그는 집권 2년 차 윤석열 정부가 실정을 거듭한다면서 국정 기조 쇄신을 요구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야당 탄압’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19일째 단식하다 이날 병원에 이송된 이후,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어 “참으로 비정하고 잔인한 시대로, 21세기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인지 참담하기조차 하다”며 “문민정부 이래 이렇게 오만하고 교만한 정권이 있었느냐. 이 모든 상황을 국민들께서 바르게, 매섭게 판단하시고 심판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이 장기간 단식을 지속한 이 대표에 대해 뚜렷한 소통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박 원내대표는 또 윤 정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그는 내각 총사퇴와 국무총리 해임을 요구, 국정 기조 전면 폐기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 “이미 대통령께선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법치의 위험선, 상식의 위험선, 보편적 가치의 위험선을 다 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년은 긴 것 같지만 짧다”며 “야당에 협력을 구하고 야당 대표에게 함께 하자고 말하는 대통령을 국민은 바란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지혜를 구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 탄압’ 프레임을 부각하며 “정부는 국정을 쇄신하라는 야당 대표의 절박한 단식에 체포동의안으로 응수하려 한다. 브레이크 없는 폭주”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부결은 방탄의 길이고, 가결은 분열의 길이니 어느 길이든 민주당을 궁지로 밀어 넣으려는 정치적 올가미”라며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당의 단합을 다지고 지혜롭게 확장적 통합의 길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으로서 민생 입법 추진 의지도 약속했다. 그는 ‘노란봉투법’ 통과 의지를 피력, “대법원 판결이 이미 법 개정 내용을 담고 있다”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1특검·4국정조사’ 관철과 함께 방송법 개정안, 교권 보호법,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법 등의 입법을 약속했다.

여기에 모두를 위한 성평등을 위해 여성 안전을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성평등 인식과 판결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통해 여성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대법원장으로서의 적격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국민과 국회의 동의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가치를 더 강화하고 확장하겠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정부의 유산을 시대에 맞게 더욱 발전시켜 청년정당, 친환경정당, 여성정당, 기술혁신 정당, 미래정당으로 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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