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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남현희 인스타그램) |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 그의 재혼상대였던 전청조 씨 사건과 관련해 남현희 측 주장을 그대로 믿기 힘들다는 의견을 냈다.
31일 방송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이수정 교수는 “남현희가 100% 피해자인 것처럼 비춰졌다. 그런데 전청조 인터뷰 내용은 사실 남현희가 최소 2월부터는 이 모든 진행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주장이다”라며 “(재혼 발표를 한 여성조선 인터뷰) 사실 두 사람이 안 해도 되는 것이었다. 남현희가 인터뷰를 절박하게 해야 되는 어떤 ‘니즈’, 이유를 캐는 게 (중요하다). 전청조 문제가 불거질 것을 몰랐다고 치더라도 남현희는 왜 그렇게 인터뷰를 하려고 했을까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수정 교수는 언론이 전청조만 주목하고 있다는 게 이 사건의 미싱 포인트라며 “남현희가 어떤 경위로 전청조를 만나서 이렇게까지 의존하게 됐느냐. 남현희가 원래 그런 사람이냐. 물불 안 가리고 사람들에게 정말 이렇게 전혀 판단 능력 없이 의존하는 사람이냐. 전혀 그렇지 않다”며 “이 사람은 (펜싱) 국가대표이기에 나름대로 의사결정능력이 월등했을 것인데 지금 남현희가 주장하는 건 원래 남현희 모습과 되게 다른 내용이다. 가스라이팅이라는 게 아무 한테나 일어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사실은 백 번 의심스럽지만 그렇다손 치더라도 지금 이 사건은 두 사람의 관계 속에서 있었던, 아직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성폭력 사건에 좀 더 주목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며 남현희가 운영하던 펜싱 아카데미 내부 성범죄를 언급했다. 이어 ”이 관계들과 얽힌 복잡한 남현희의 심정을 분석해야 좀 더 이 사건의 실체를 알 수 있는 게 아닌가. 성정체성이 모호한 전청조를 사회적 비난만을 해서 지금 이게 제대로 논의가 진행되는지 상당히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3일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현희와 결혼 발표를 한 전청조는 이후 성별 논란, 사기 논란, 폭행 논란 등 여러 의혹이 불거져 대중에 충격을 안겼으며, 최근 결별을 통보한 남현희를 찾아갔다가 스토킹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석방됐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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