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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고물가에 먹거리 카페 '빅히트'… 분식집도 인기 부활

2023년 창업시장 결산

입력 2023-12-13 07:00
신문게재 2023-12-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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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2023 자영업 창업 시장은 큰 기대를 않고 출발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바꾼 소비 생활 패턴을 과거로 완전히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는 게 드러난 한 해였다. 게다가 장기불황으로 극심하게 얼어붙은 소비심리는 자영업 시장의 활기를 되찾는 데 한계를 드리웠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어김없이 성장과 정체, 퇴보라는 변화가 일어났다. 

 

외식업 중 가장 큰 비중 차지하는 업종 중 하나인 치킨 시장은 숯불치킨의 성장이 있었고, 저가 커피는 점포 수익성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간단한 먹거리도 함께 판매하는 먹거리 카페가 번성했다. 

 

한일관계의 정상화와 함께 일본식 외식문화가 확산되어 갔고, 고물가로 인한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저가 분식점은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일할 직원이 부족한 현실로 인해 무인 창업, 1인 창업, 점포의 자동화는 그 속도가 더 빨라졌고, 불황 중도 고품질, 합리적 가격의 고기집은 돌풍을 일으키는 브랜드가 등장해 크게 성장하기도 했다. 올 한 해 창업시장의 변화를 외식업 위주로 정리해본다.

 

 

◇먹거리 카페, 도넛·베이글 등으로 메뉴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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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도시락 매장 전경.(사진제공=한솥도시락)

한 끼 식사를 간단히 해결하는 먹거리 카페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MZ 세대를 중심으로 국민의 외식문화가 한식 위주에서 탈피해 카페에서 간단히 해결하려는 추세가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외식 물가가 크게 상승해 점심 값을 줄이려는 직장인들의 니즈가 폭발한 데다, 커피 등 음료는 반드시 마셔야 하는 젊은 층의 수요가 막물려 먹거리 카페는 불황 중에도 성장하는 업종으로 꼽혔다.



올해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그동안의 유행했던 햄버거, 샌드위치, 베이커리, 샐러드뿐 아니라 도넛, 베이글 등 미국과 유럽 스타일의 먹거리 카페의 메뉴가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한 때 유행하다가 다소 주춤했던 도넛은 노티드 등 수제 도넛 브랜드가 새로운 콘셉트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뉴요커들이 즐겨먹는 베이글도 런던베이글뮤지엄 등 여러 브랜드 점포가 등장해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수제 베이글 샌드위치로 인기를 더해갔다. 이런 트렌드를 타고 성장한 브랜드로는 카페라떼떼, 코키리베이글, 타타스베이글 등이 있다.

고물가 시대에 점심 값을 줄이려는 소비심리는 카페형 한식당과 분식집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한솥도시락은 ‘가격은 낮게, 품질은 높게’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홀 반, 배달 반’ 매출안정화로 점포의 평균 매출이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품질 대비 가격의 고객만족도가 높아서 경쟁 브랜드가 쉽게 진입하지 못하는 경제적 해자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김밥 등 분식집도 선전하고 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데다 다양한 메뉴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밥을 마는 자동기계가 확산되면서 김밥 마는 이모(직원)를 구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점도 분식집 창업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이와 같은 간편 외식업의 성장 속에서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반짝 유행하는 업종도 있었다. 중국의 디저트 메뉴인 탕후루 전문점은 짧은 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가져왔는데, 벌써 폐점하는 점포가 많아지고 있어서 과거 대만 카스테라와 같이 반짝 유행하는 업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숯불치킨, 일본식 외식업 등 비주류 업종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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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랄라참숯치킨 매장 전경. (사진=독자 제공)

 

올해는 한 업종에서 주류 메뉴가 아닌 비주류 메뉴가 꿈틀거리는 한 해였다. 치킨 업종의 경우 숯불바비큐치킨이 성장했는데, 기존의 후라이드 양념치킨, 구운치킨과 간장치킨 등이 이미 과당경쟁을 하고 있어 숯불바비큐치킨이 건강과 맛의 차별화를 내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성장의 기틀을 다졌다.

훌랄라참숯치킨, 감탄계숯불치킨, 오븐숯불민족두마리치킨, 꾸브라꼬숯불두마리치킨 등이 특히 주목받은 브랜드다. 숯불치킨 1위 브랜드인 훌랄라는 최근에 불고 있는 숯불바비큐 붐을 타고 ‘다시 뛰는 훌랄라’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창업시장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중이다. 신규 창업뿐 아니라 업종 전환 창업도 적극 지원하면서 올해 100여 개 가맹점을 열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밖에 홍춘천치즈닭갈비 등 과거 유행했던 닭갈비도 다양한 신메뉴를 내세우면서 성장했고, 한일관계의 정상화와 함께 라멘 등 일본 가정식 식당과 이자카야&오뎅바도 성장했다. 이자카야&오뎅바인 철길부산집은 오뎅과 다양한 일본식 안주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며, 일본 주점 분위기로 인테리어를 연출해 젊은 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갖춘 한식당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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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화로 매장 전경. (사진=독자 제공)

 

불황일수록 소비자는 지출을 줄이는 대신, 선택의 폭을 좁혀 더 까다롭게 상품을 고르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올해는 이러한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가성비와 가심비 높은 한식당이 크게 성장하기도 했다.

올해 최고의 히트 업종 중 하나인 소고기 화로구이 전문점 한양화로는 프리미엄 블랙앵거스 소고기를 화로에 구워 소고기의 극대화 된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인 브랜드로 배우 마동석을 모델로 기용해 성공을 거뒀다. 현재 한양화로는 오픈 예정 매장을 포함 135개 이상을 체결했다. 중대형 점포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셈이다. 소비자들에게 퀄리티 있는 맛을 선사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본사에서 산지와 직거래로 고기를 유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의 소고기를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벌써 제2의 명륜진사갈비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불황 중에도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는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점포 자동화와 1인 창업의 증가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인건비 절감은 점포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외식업에 일할 직원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대안은 기술 발달로 점포의 자동화를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키오스크나 테블릿PC, 모바일앱 등을 통한 자동주문시스템, 예약정보시스템이 확산되고 있으며, 치킨로봇, 서빙로봇이 증가하고 셀프 서비스도 일반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1인 창업이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가 앞당긴 배달주문 증가는 외식과 유통의 소비문화를 크게 바꾸어 놓아 앞으로 점포의 테크놀러지화는 더욱 가속화되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디지털 기술정보 시스템의 발달로 무인점포가 증가하고, 고객 개인별 빅데이터에 의한 맞춤별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브랜드도 속속 등장할 것이다. 실제로 테이블오더인 티오더는 올 한 해 동안 외식업계에 급속히 퍼져나갔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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