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KGM '토레스 EVX', 저조한 판매량…뭐가 문제지?

입력 2023-12-13 06:34
신문게재 2023-12-13 5면

KGM_토레스_EVX_전시_1
KGM 토레스 EVX(사진제공=KGM)

 

KG모빌리티(KGM)의 전동화 기대작 ‘토레스 EVX’의 활약이 기대치 이하다. 지난 11월 본격적인 출고에도 불구, 판매량이 늘지 않고 있다. 토레스 EVX의 부진은 연말을 맞이해 각 지자체의 전기차 구매보조금 소진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토레스 EVX의 신차등록대수는 총 1333대로 집계됐다. 국산과 수입 전기차를 통틀어 판매량 순위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토레스 EVX는 LFP 배터리 탑재로 기존 전기차 대비 저렴한 판매가격을 지녔다. 여기에 경쟁 모델과 비슷한 1회 충전 최대 433㎞를 주행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는 약 4500대에 이르는 사전계약 대수로 증명됐다.

이에 KGM은 지난 10월 20일 토레스 EVX의 선행 생산을 시작으로 11월에 2800대, 12월 2200대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계약을 마친 소비자들이 토레스 EVX 구매에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연말까지 인도를 마치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KGM의 노력과 시장의 기대와 달리 토레스 EVX의 판매량은 저조했다. KGM의 11월 신차등록현황을 살펴보면 토레스 내연기관 모델이 1490대로 전기차 토레스 EVX의 판매량을 앞섰다. 이는 소비자들의 토레스 EVX의 계약을 취소하면서 판매대수가 저조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보조금, 출고기간 등으로 여러 제조사에 계약을 진행한 후 먼저 출시되는 전기차를 구매하는 중복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라면서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아 구매하기 때문에 거주지역의 보조금이 소진 됐을 경우 계약을 취소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라고 전했다.

실제 무공해차 누리집에 따르면 부산시와 대구시를 비롯해 44곳의 지자체가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조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토레스 EVX 구매를 내년으로 미뤘을 것으로 예측된다.

토레스 EVX는 정부와 지자체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토레스 EVX 가격적인 매력도는 떨어지게 된다.

토레스 EVX의 초기 결함 문제도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나온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소프트웨어 문제로 보이는 토레스 EVX의 결함이 게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KGM 관계자는 “커뮤니티에 올라온 계기판의 각종 경고등 점등, 구동결함 등은 소프트웨어 문제로 파악돼 지난 11일부터 소프트웨어 무상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어 소프트웨어 문제점은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