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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조희경, 재단 사익집단화…조현범 회장 경영능력 문제없다”

입력 2023-12-20 17:02

[사진자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외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외관(사진제공=한국타이어)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지분 다툼이 일고 있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의 주장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한국앤컴퍼니는 20일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재단을 사익집단화하고 있다는 내용의 ‘조희경 씨 주장에 대한 한국앤컴퍼니 입장문’을 배포했다.

조희경 이사장은 지난 19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을 겨냥해 “분쟁을 가져온 최초 원인 제공자는 조현범(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건강하지 않은 아버지를 이용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는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의 입장을 지지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한국앤컴퍼니는 우선 조 이사장의 재단 운영 부실을 꼬집었다. 회사는 “조 이사장은 조 명예회장으로부터 증여 받은 재산이 수천억임에도 불구하고 본인 돈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한 것이 거의 없다”라면서 “당초 재산을 출연한 사람과 매년 20억 이상씩 지속적으로 기부한 것은 조 명예회장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 이사장이 운영하는 재단에 한국타이어 이름을 쓰지 못하게 하고, 회사는 별도의 방법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공익재단을 설립해 활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 이사장이 조 명예회장에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5%를 본인이 운영하는 재단에 증여하면 한정후견개시심판청구를 취하해 주겠다고 했다”면서 “한정후견개시심판청구를 무기로 건강한 아버지를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이사장이 조현범 회장의 경영능력 비난에 대해 회사는 “조양래 명예회장은 수십 년간 조현범 회장의 경영능력을 시험해보고 일찍이 최대주주로 점찍어 두었고 조현범 회장은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라면서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최근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고 있어 경영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효성그룹이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추가 매수한 것은 배임 소지 가능성이 있다는 조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비지니스 관계 유지를 위한 목적”이라면서 “경영권 방어와 비지니스 안정을 원하는 본인의 큰집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돈에 눈이 멀어 천륜을 저버리는 언행이다”라고 꼬집었다.

한국앤컴퍼니는 MBK의 공개매수에 대해서 “MBK의 공개매수 계획은 최소 수량이 매수에 응하지 않으면 단 1주도 매입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라면서 “사모펀드의 단기적인 이벤트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라며, 주가가 공개매수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MBK의 공개매수를 믿지 못하는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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