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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개인 국채투자 길 '활짝'… 원금보장에 복리·가산이자에 분리과세까지

입력 2024-06-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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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의 장외 원화채권 보유 규모가 올 3월 말 현재 50조 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개인투자자들에게 이제 채권도 자산배분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개인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자산을 증식할 수 있도록 직접 국채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6월 말 발행 예정인 ‘개인투자용 국채’에 관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전하는 팁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해 소개한다.




- 개인투자용 국채는 개인만 매수할 수 있나.

“그렇다. 국채의 경우 발행량의 대부분을 기관투자가나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 개인 직접투자는 2023년 말 기준 1.5%에 불과하다. 그래서 개인투자용 국채는 국채 수요의 다변화를 위해 매입 자격을 개인투자자로 한정했다. 노후자금 마련 등 투자자들의 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한다는 기본 취지에 따라 개인투자자용 국채는 10년물과 20년물 두 종목이 발행된다.”



- 기존 국채 투자와 다른 혜택이 있는 지 궁금하다.

“우선, 이자 지급 방식이 다르다. 기존 국고채 투자는 이자가 6개월 단위로 계좌로 지급되는 반면, 개인투자용 국채는 복리로 재투자돼 만기에 원금과 함께 일괄 지급된다. 만기까지 재투자할 경우 가산금리가 더해진다. 이자는 ‘표면금리+가산금리’에 연 복리가 적용된 액수 만큼이 된다. 표면금리는 전월 발행한 동일 연월 국고채의 낙찰금리가 적용되고, 가산금리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정부가 매월 결정 후 공표할 예정이다.”



- 최저매입 한도가 있나. 그리고 세제혜택은 어떤가.

“10만 원이다. 1인당 연간 총 1억 원까지 매입이 가능하다. 매입액 기준 총 2억 원까지는 이자소득 14% 분리과세가 가능하다. 현재 금융소득(이자+배당소득)이 2000만 원을 넘게 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경우에 따라 45%의 높은 세율이 부과될 수 있다. 하지만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를 만기까지 보유하면 매입액의 2억 원까지 14% 분리과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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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용 국채 만기 수익률. 이자소득 세율 14% 가정, 2024년 6월 발행 기준.


- 어떻게 살 수 있나.

“청약을 통해 이뤄진다. 정부가 종목별 발행한도나 금리, 발행 일정 등 월간 발행 계획을 전달 말일까지 공표하고, 다음 달 20일 액면 발행하는 식이다. 청약을 하려면 개인투자용 국채 전용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국채 발행 3~5일 전에 판매대행 기관을 방문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현재는 미래에셋증권이 단독판매 대행 기관이다. 10만 원부터 20만 원, 300만 원처럼 10만 원의 정수배로 증액이 가능하다.”



- 신청한 만큼 전량 매수할 수 있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매수분은 월간 발행한도 내에서 배정된다. 청약 신청분이 월간 발행한도를 초과하면, 일괄적으로 소액 청약을 우선 배정한다. 모든 청약자에게 종목별로 얼마 정도 기준 금액까지 일괄 배정하고, 잔여 물량은 청약자별로 ‘청약액기준금액’에 비례해 배정하는 식이다. 발행 2일 전까지 청약자에게 개인별 배정 결과를 고지하고, 미배정된 청약증거금은 반환된다. 이후 발행 내역을 등록하는 절차를 거치면, 배정받은 액면 수량이 투자자 청약 계좌에 입고된다.”


- 나중에 매매나 양도는 가능한가.

“매매는 금지된다. 국채를 발행시장에서 매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통시장을 통한 매매는 불허된다. 따라서 시세차익을 추구할 수 없다. 단, 상속이나 유증 또는 강제집행을 이유로 할 경우에 한해선 양도가 가능하다. 양도 시 만기 보유하게 되면 기존 세제혜택은 모두 유지된다.”


- 만기 전 중도 환매는 가능한가.

“매입 1년 후부터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만기가 긴 만큼 중도 환매에 대한 불이익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중도 환매해도 원금은 보장된다. 하지만 만기 보유 시 받을 수 있는 가산금리와 연 복리, 분리과세 세제혜택은 모두 적용이 안된다. ‘표면금리’에 단리가 적용된 이자만 지급된다. 신청분 모두 환매가 가능한 것도 아니다. 기획재정부에서 정한 당월 중도 환매 한도금액 내에서 신청 및 접수가 가능하다. 한도 소진 시 조기 마감되어 중도환매 접수가 안 될 수도 있다. 환매는 매월 20일에 일괄상환된다.”



- 어떤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까.

“원금이 보장되는 안정형 상품이니 신중한 안전자산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만기가 비교적 길지만 복리 및 가산금리를 감안하면 낮은 리스크에 예금 대비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 특히 노후 대비나 자녀 교육자금 마련 등 장기적인 자산증식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표면금리 3.5%를 가정했을 때 40~59세까지 20년 동안 매월 20년물 50만원을 매입하면, 60~79세까지 매월 약 100만 원가량을 노후자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자녀 학자금 역시 자녀 나이 10세일 때 10년물 3000만 원을 일시에 매입하면 자녀가 20세일 때 약 4200만 원을 수령할 수 있다. 이자소득도 분리과세되니, 다양한 절세금융상품에 관심을 가진 금융소득종합과세자나 자산가들도 세후 수익 최적화 차원에서 관심을 가질만 하다.”



- 청약 일정은 어떻게 되나.

“개인투자용 국채 전용계좌부터 개설해야 한다. 계좌 개설은 판매 대행기관인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가능하다. 6월 20일 개인투자용 국채가 첫 발행될 예정이다. 청약은 5영업일 전인 6월 13일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6월 18~19일께 청약 배정, 결과 안내 및 환불금 지급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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