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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종부세·금투세 무조건 수호 옳지 않아”…완화 다시 시사

당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서 관련 질문 답변
“문제들 교정할 필요 있어”…기존 입장 유지

입력 2024-07-18 15:07
신문게재 2024-07-19 1면

인사말 하는 이재명 당대표 후보<YONHAP NO-1536>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 사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인사말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는 18일 종합부동산세(종부세)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관련,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완화를 다시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당 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서 “종부세든 금투세든, 논쟁의 대상이기 때문에 마치 신성불가침한 의제처럼 무조건 수호하자는 것은 옳지 않은 태도”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사회자가 ‘이 후보의 종부세 완화·금투세 유예 언급이 당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는 청취자 질문을 전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실용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서 잘못된 부분은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내가 돈을 열심히 벌어서 실제로 살고 있는 집이 (가격이) 올라서 비싸졌다고 거기에 (종부세로) 이중 제재를 당한다는 생각은 억울할 것 같다. 그런 문제들을 교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금투세와 관련해서도 “정부가 원하니 일시적인 시행 시기 유예는 필요할 수도 있겠다, 논의해 보자, 그런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최근 당대표 출마 선언에서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시기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 도입을 앞둔 금투세 시행 유예를 시사한 발언이다.

이 전 대표는 당시 금투세 관련 질문을 받고 “함부로 결정하긴 쉽지 않지만 시기 문제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답했다. 또 “기본적으로 필요한 제도이고, 증권거래세를 대체하는 제도라 생각해서 없애버리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주식시장이 이렇게 악화한 주원인을 정부가 제공했는데 그 피해마저도, 그나마 가끔 오른 것에 대해 세금을 떼면 억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종부세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종부세가 불필요하게 과도한 갈등과 저항을 만들어 낸 측면도 있는 것 같다.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개편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동안 민주당은 여권의 종부세·상속세 완화, 금투세 폐지 기조를 ‘부자 감세’라며 반대해 왔다. 이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차기 대선을 앞두고 중도층 공략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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