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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대 AFP 1기동문 주최 ‘인문학 특강’ 잔잔한 감동

문화칼럼니스트 김주태 “명품 고택에 담긴 어머니 헌신·희생 정신” 강연

입력 2024-09-10 09:17

영산대 AFP 1기동문 주최 ‘인문학 특강’ 잔잔한 감동
와이즈유 영산대학교 AFP 총동문회가 주최한 제1회 인문탁 특강의 모습. (제공: 영산대)
“명품 고택(古宅)에는 대한민국의 인재를 성장시킨 우리 어머니(여성)의 가족을 위한 헌신과 자기 희생이 담겨 있습니다.”



지난 6일 와이즈유 영산대학교 M동 학천홀에서 열린 인문학 특강. 문화칼럼니스트 김주태 씨는 “이 시대 여성들의 고단했던 삶과 헌신이 명품 고택에 고스란히 담겨있음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특강은 영산대 AFP(Advanced Future Convergence Program·미래융합 최고위과정) 총동문회가 주최한 ‘제1회 인문학 특강’이었다. AFP 1기 동문이 주최한 이날 특강에는 영산대 노찬용 이사장을 비롯해 AFP 1·2기 동문과 3기 재학생 등 약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김주태 씨는 MBC 기자 출신으로 보도국장·비서실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문화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김 씨는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고가옥길 27번지 고택 ‘김종길 가옥(조견당·照見堂)’의 주인으로, 사라져 가는 우리 문화의 보고(寶庫)인 고택의 아름다움과 가치, 정신·철학 등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세상의 진리가 어두워 보이지 않으니 밝게 비추고 보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조견당은 김 씨의 10대조 할아버지인 김낙배 선생이 이곳에 터를 잡고 순조 27년인 1827년에 지은 중부지방의 대표적인 한옥이다. 행랑채와 동별당, 서별당, 바깥사랑채와 안 사랑채, 안채, 사당 등으로 이뤄져 규모는 120칸에 달했으나 6.25 전쟁 등을 겪으면서 대부분이 소실돼 안채만 예전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800년 된 소나무로 만든 대들보와 음양의 이치를 상징하는 해와 달, 그리고 별로 장식된 합각, 합각 아래 오행을 상징하는 화방벽 등 여느 고택들과 차별화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김 씨는 ‘한국 고택의 현실과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면서 고택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 자산이자 미래 관광산업임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 것을 알리는데 한옥만한 소재가 없다. 고택은 우리의 자부심을 키울 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을 높이고 우리나라를 찾게 하는 관광마케팅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는 주천 조견당을 비롯해 안동 임청각, 경주 최부잣집, 구례 운조루, 강릉 선교장, 논산 윤증고택 등이 소개됐다.AFP 1기 동문인 영산대 노찬용 이사장은 “고택의 역사에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이끌어가는 우리 여성리더, 어머니의 희생 정신이 깃들여 있다는 점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이 시대의 여성들은 명품 고택에 담긴 깊은 의미와 정신을 생각하면서 자리이타(自利利他)를 함께 실천하며 살아가기를 권유해보면서, 부드러움과 잔잔함으로써 우리가 변화되고 그 반향이 커져서 세상이 변화되길 바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22년 출범한 영산대 AFP 미래융합최고위과정은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부응하여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갖춘 여성 오피니언 리더를 양성하고 있는 영산대만의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의 고급 지식을 제공하고, 디지털 리더십을 강화하는 교육과정으로 매년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3기 재학생 20명이 교육을 받고 있으며, 1·2기생은 지난 3월에 총동문회를 조직해 이남희 총동문회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학술·문화·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송희숙 기자 bitmul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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