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의 티 샷.(사진=KLPGA) |
윤이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 시즌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 상금 15억 원) 2라운드에서 1위로 올라섰다.
윤이나는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 72·67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해 전날 공동 1위에서 1위가 됐다.
이어 전날 공동 1위에 올랐던 홍현지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해 이다연, 박지영, 성유진 등과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대회 첫날 공동 1위에 이어 이날 1타 차 1위에 나선 윤이나는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이후 2개월여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공동 1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해 11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던 윤이나는 12번 홀(파 4)에서 세차례 퍼트로 보기를 범하며 불안했다. 이후 다시 15번 홀까지 파를 기록하다 16번 홀(파 3)에서 티 샷을 홀 60cm 거리에 붙인 후 버디 퍼트를 넣고 이븐파를 만들었다.
그리고 윤이나는 마지막 18번 홀(파 4)에서 두 번재 샷을 홀 3m 거리에 붙였고 버디 퍼트를 넣고 1위로 나서며 기분 좋게 이날 경기를 마쳤다.
윤이나는 경기 후 “퍼트가 가장 아쉬웠던 하루였다. 이로 인해 여러 차례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돌아본 후 “샷 리듬을 잘 이어가고, 경기에 집중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있다는 생각으로 남은 이틀 공략 하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한 홍현지는 이날도 17번 홀까지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1위로 나섰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윤이나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이날 경기를 마쳐 아쉬웠다.
이다연.(사진=KLPGA) |
지난 해 이 대회에서 3차 연장전 끝에 우승한 이다연과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성유진은 이날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전날보다 12계단 상승해 선두 경쟁에 뛰어 들었다.
특히 이다연은 첫날 3언더파로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날 4타를 줄이며 2연패 달성을 향해 순항했다.
이다연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어제보다는 샷과 퍼트감이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집중력이 어제보다 좋았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체력 유지에 도움이 되어 샷하는데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이다연은 “2연패 생각보다는 지금 내가 해야 할 것들에 더 집중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매 라운드 매 샷 최선을 다해서 내게 주어진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덧붙였다.
올 시즌 3승을 올리고 상금과 대상, 평균 타수 부문에서 각각 1위에 올라있는 박지영은 이날 무려 6타를 줄이며 전날보다 35계단 상승해 시즌 4승을 향해 디딤돌을 놓았다.
박지영이 남은 이틀 동안 역전에 성공해 우승하면 올 시즌 첫 4승을 올린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황유민과 박보겸은 이날 나란히 2타를 줄여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공동 6위로 전날보다 1계단 밀렸다.
마다솜은 이날 이븐파 72타를 쳐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해 전날 공동 3위에서 5계단 밀려 김수지, 이소영과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박현경.(사진=KLPGA) |
시즌 3승의 박현경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전날의 부진을 털며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해전날보다 38계단 상승해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리며 저력을 보였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언더파 71타를 쳐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해 시즌 3승의 이예원 등과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퍄해 공동 2위를 차지했던 이민지(호주)는 2언더파 142타를 기록해 공동 26위로 설욕의 불시를 살렸다.
이번 대회 컷 통과 타수는 2오버파 146타고, 64며의 선수가 3, 4라운드에 진출했다. 특히 올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배소현이 이날 3타를 잃어 4오버파로, 김효주는 2타를 줄였지만 3오버파로 각각 컷 탈락했다.
인천=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