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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이 미래"…홈쇼핑업계, 새 먹거리 확보 '사활'

홈쇼핑 벗어나 해외 브랜드 유통 사업자로 도약 박차
건강기능식품 성장성 주목해 '원료' 사업 진출도 '속속'

입력 2024-09-30 06:00
신문게재 2024-09-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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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이 프랑그 패션 브랜드 ‘에이글’과 독점 판권 계약을 맺고 해외 수입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진=롯데홈쇼핑)

 

코로나 19 이후 정체기를 맞고 있는 홈쇼핑업계가 미래 먹거리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모바일과 콘텐츠에서 활로를 찾는 것을 넘어 홈쇼핑을 벗어난 신사업에 출사표를 던지며 사업 영역을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홈쇼핑업계가 최근 공을 들이는 신사업 분야는 해외 브랜드 유통과 건강기능식품이다.

롯데홈쇼핑은 해외 브랜드 수입 사업에 속도를 내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최근에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에이글’과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맺고 지난 27일부터 잠실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 중이다.

이번 판권계약은 기존 홈쇼핑 판매 목적과 다른 형태의 계약으로 향후 플래그십 스토어, 편집숍 등으로 판매 채널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프랑스 패션 시계 브랜드 ‘랩스’의 독점 판권을 확보하며 6월부터 외부 플랫폼으로 채널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새 먹거리로 ‘해외 수입사업’을 낙점하면서 전담 조직인 ‘글로벌소싱팀’도 신설했다. 이 조직을 통해 역량 있는 글로벌 브랜드를 발굴해 유통 사업자로서도 발돋움 하겠다는 포부다.

패션 카테고리를 집중 육성 중인 KT알파 쇼핑 역시 FW시즌을 맞아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하며 ‘패션 유통 사업자’로서의 도약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향후 독점 해외브랜드 확대 및 패션 PB 브랜드를 외부 판매채널로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초 KT알파 쇼핑의 수장이 CJ온스타일 출신 박승표 대표로 바뀐 것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 준다. CJ온스타일은 홈쇼핑에서 덩치를 키운 PB 브랜드를 백화점 등 타 유통채널로 확장시키는 방법으로 브랜드를 독립시켜왔다. 패션부터 테이블웨어 브랜드까지 독립시킨 브랜드도 다양하다. 박 대표가 취임 후 각 카테고리의 전문성을 키우라는 미션을 내린 만큼 KT알파는 건강기능식품, 뷰티, 리빙 등 전 카테고리 역량을 키우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기능식품도 홈쇼핑업계의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최근 건강기능식품 원료 사업 진출을 결정하고, 일본 건강식 1위 기업인 아사히그룹과 제품 개발에 나섰다. 이를 위해 아사히그룹은 자체 개발 원료를 롯데홈쇼핑에 독점 제공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롯데홈쇼핑은 지난 6월에는 프리미엄 단백질 개발 밀 판매를 위해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에이치피오’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롯데홈쇼핑은 “독점 원료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 및 판매까지 영역을 확장해 2028년 연매출 3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며 “원료 독점 수입 판매를 시작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NS홈쇼핑도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홈쇼핑업계에서 유일하게 식품안전연구소를 운영하는 것을 앞세워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 및 인증’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올 3월 건기식 PB ‘엔웰스’를 통해 선보인 ‘팻버닝 와사비 다이어트W’는 그 첫 작품이다. 해당 제품에는 NS홈쇼핑이 수년간 공들인 기능성 원재료 개발 성과가 녹아있다. 더불어 지난 7월엔 말레이시아 바이오테크놀로지(Biotechnology)기업인 ‘메디카 내츄라’와도 건강기능식품 공동개발을 약속하는 협약을 맺고 상품을 기획 중이다.

홈쇼핑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분야 온·오프라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홈쇼핑은 갈수록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어 새 수익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과 함께 본업 역량도 동시에 키우는 투트랙 전략으로 성장 기회를 찾고있다”고 전했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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