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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고려아연 공개매수 경쟁 과열… 불법행위 적발시 엄중 조치"

입력 2024-09-29 15:03
신문게재 2024-09-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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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고려아연 공개매수 진행과정이 지나친 경쟁으로 시장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27일 오후 부원장 회의에서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한 현안에 대해 논의한 후 “불공정거래가 행위가 적발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원장은 “공개매수 등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전한 경영권 경쟁은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공개매수는 관련자들 간 경쟁 과열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며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매수자, 대상회사 등 관련자들은 공정 경쟁의 원칙을 준수하는 한편, 향후 공개매수 과정에서 제반 절차가 적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개매수와 관련해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으로 투자자의 잘못된 판단이나 오해를 유발하는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가 발생하는지 면밀히 시장 감시를 실시하고, 필요시 신속히 조사에 착수해 적발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조치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원장은 또 투자자들에게도 “현재 단기적으로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한 상태이나 이후 주가 하락으로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공시자료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은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에 나섰는데, 공개매수 과정이 과열양상을 띄자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주식을 주당 66만원에 공개매수에 나섰으나,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하자 지난 26일 고려아연 공개 매수 가격을 서 75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에 증권가 일각에서는 고려아연의 대항 공개 매수가가 얼마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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