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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2024 부동산 트렌드 '불안과 딜레마'… 안정성 높은 단지로 몰린다

채현주 2024-05-20 07:00

올해 부동산 시장은 경제적, 사회적으로 불확실성을 넘어 초불확실성의 시대로 접어드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초에 발표된 2024년 부동산 3대 키워드로 ‘불안과 딜레마’ 등이 선정되면서,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 수요자들은 신뢰성과 안정성이 높은 대기업 건설사의 아파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2024 부동산 트렌드에서는 ‘불안과 딜레마’를 주요 키워드로 선정했다. 국내·외 거시경제 환경, 기후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의 불확실한 상황과 위기감 고조에 따라 이루어지는 선택의 결과가 띄게 될 양면성을 반영한 키워드다.가계부채 증가, 금리 인하 지연 공식화, PF 부실 문제, 물가 불안정 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사비 인상이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보기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난 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이 가라앉기까지 기존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금리 인하 지연이 공식화됐다.또 지난달 30일 삼성KPMG가 발표한 ‘부동산 PF 관련 주요 이슈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위험노출액)가 2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부동산 트렌드에 맞게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브랜드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대형 건설사의 단지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여전하고 금리 인하 기대감은 낮아지면서 올해 부동산 시장은 더욱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더해 현재 부동산 PF 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은 보다 안정적이고 높은 신뢰도를 보유한 대기업 건설사가 시공한 단지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렇다 보니 재무안정성과 우수한 상품성을 보유한 건설사가 공급하는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DL이앤씨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남산동 일원에 조성되는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30층, 4개동, 총 415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수요자 선호도가 높고 희소성이 큰 전용면적 59~99㎡ 12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난 4월에 진행한 1·2순위 청약에서 평균 3.23대 1, 최고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곳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향후 금리 인상 우려에도 보다 안정적인 자금 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혜택을 제공한다.이곳은 재무 안정성을 갖춘 DL이앤씨가 시공에 나서 사업의 안정성과 향후 브랜드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곳이다. DL이앤씨는 2019년 이래 ‘AA-’를 일관되게 유지하며 건설 업종에서 최고 수준을 지키고 있다. DL이앤씨의 지난해 3분기 자본 대비 도급사업 PF 규모는 7.9%(3150억 원)로, 주요 건설사 중 가장 낮으며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역시 97.2%를 기록해 건설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일원에 건립하는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를 분양할 예정이다. 중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며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15개 동 1972가구, 오피스텔 2개 동 240실 규모다. 이 중 아파트 전용면적 59~84㎡ 1311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26~36㎡ 138실이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의 시공을 맡은 효성중공업은 2019년부터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2023년까지 회사채 신용등급 A0을 유지하고 있다.‘해링턴 스퀘어 신흥역’은 최고 35층, 약 2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건립되는 만큼 성남 최중심의 랜드마크 등극 기대감이 높다. 단지는 서울 지하철 8호선 신흥역과 직통 연결(1블록)되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채현주 1835@viva100.com‘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 투시도(DL이앤씨 제공)‘해링턴 스퀘어 신흥역’ 투시도(효성중공업 제공)

'24시간 일타강사'…과외·학원도 '사정권', 교육 현장 파고드는 AI

나유진 2024-05-20 06:58

AI(인공지능)의 역할 범위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으로 확장되면서 교육 현장으로 급속하게 전이되기 시작했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시연자가 ‘3x+1=4’라고 적힌 종이를 보여주며 풀이를 도와달라고 하자 AI가 사용자와 대화를 통해 단계별로 수학문제를 풀어내는 수준까지 진화한 ‘GPT-4o(지피티 포오)’ 를 공개한 바 있다. GPT-4o는 “양변에서 -1을 빼면 어떻게 되냐”고 묻거나 “3x=3에서 x를 구하기 위한 다음 단계는 뭐냐”는 질문에도 막힘이 없었다. GPT-4o 등장 전에는 AI가 수학 문제에 답과 풀이 과정을 한 번에 내놓았다면, 이번에는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답을 구하는 수준이 된 것이다. GPT-4o는 문제를 다 풀면 “완벽하다”는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를 두고 테크 업계에서는 AI가 과외·학원 선생을 대체할 날도 얼마 안 남았다는 얘기가 나왔다.실제로 국내에서는 AI 선생님 서비스 출시가 활발하다. AI 교육기업인 스터디맥스는 가상인간인 원어민이 화상으로 영어 회화 과외를 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AI는 원어민의 발음을 학습해 입모양까지 그대로 흉내 내며, 지난 수업 내용을 모두 기억해 이를 기반으로 대화를 이끈다. 원어민 전화 영어에서는 강사가 매번 문법을 교정해 주는 게 어려웠던 반면, 스터디맥스는 AI가 회화 중 잘못된 표현은 바로 짚어서 대화창에 텍스트로 보여줄 수 있게 만들었다. 또 사용자가 적절한 영어 표현이 생각나지 않아 한국어로 말하면 AI가 한국어도 알아듣고 상황에 맞는 표현을 알려준다.외국어뿐만 아니라 입시 사교육 시장에도 AI 선생님이 등장했다. 에듀테크 업체 잡쇼퍼가 출시한 ‘학쫑’이 그 주인공이다. 학쫑은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한 과목별 세부능력·특기사항 일명 ‘교과세특’을 도와주는 AI 서비스다. 입시 컨설턴트를 따로 고용하기 어려운 소규모 학원들은 학쫑을 보조교사로 활용한다. AI가 생활기록부를 진단하고, 희망대학·학과 및 교과목에 맞춰 탐구보고서 주제를 추천하는 식이다. 또 탐구보고서 작성 시 목차, 아이디어 구체화, 주제에 맞는 학술자료 검색에도 도움을 주는 등 전반적인 과정을 모두 관리한다.테크 업계 관계자는 “학생들이 AI와 학습을 하면 질문을 하거나 대답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편하게 말한다”며 “AI를 결합한 교육 서비스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나유진 yujin@viva100.com생성형 AI ‘뤼튼’을 통해 생성한 ‘AI 과외 선생님’ 이미지. (사진=뤼튼)

韓에 10년 뒤쳐진 中 HBM, 美 제재·장비 확보 조차 버겁다

전화평 2024-05-20 06:56

반도체 자국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중국이 최근 HBM(고대역폭 메모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의 규제로 수입이 힘든 AI 반도체를 직접 양산하지 않고서는 글로벌 공급망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하지만 한중 HBM 기술격차가 워낙 커 단기간내 추격은 불가능 할 것이란 분석이다.19일 외신 및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중국 메모리 기업인 CXMT(창신메모리)는 OSAT(외주 후공정 업체) 통푸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협력해 HBM 샘플을 개발해 고객사에 제공했다. 실제로 CXMT는 지난 13일 있었던 ‘IMW(국제 메모리 워크숍) 2024’에서 HBM 부문 발표를 맡은 SK하이닉스 관계자에게 관련 질문을 20분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질문 내용은 HBM 양산에 필수 공정인 TSV(실리콘 관통전극)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TSV공정은 칩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상단 칩과 하단 칩을 전극으로 연결하는 D램을 연결하는 기술이다. HBM은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연결하는 과정에서 이 공정이 필요하다.올해 2월,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업체인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의 자회사 XMC(우한신신)도 HBM용 12인치 웨이퍼를 월 3000장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반도체 기업들도 HBM 개발에 필요한 장비 구매를 위해 한국, 일본 장비업체와 정기적인 미팅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의 HBM 개발은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속에서 외산 의존도를 줄이려는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HBM 생산의 9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국내 메모리 업계는 중국의 HBM 개발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HBM 기술 난이도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CXMT가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한 칩은 HBM2로, 양산 목표시기는 2026년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16년에 HBM2 개발에 성공한 것을 감안하면 국내 메모리 업계와 약 10년 정도의 기술 격차가 나는 셈이다.더 큰 부분은 이런 기술 격차를 줄이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로써는 중국이 HBM 코어 다이인 D램 양산에 필요한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확보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19년 EUV 독점 회사인 ASML에 해당 장비를 중국에 수출할 수 없도록 규제한 바 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어 다이로 사용하는 D램은 10nm(나노미터, 10억분의 1m)대로 EUV 없이 양산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한 단계 아래 급 장비인 DUV(심자외선)를 통해 동일한 레이어를 여러 번 그리는 멀티패터닝으로 구현이 가능하기는 하다. 다만, 수율 문제로 원가가 높아 사실상 경쟁력이 없다. 심지어 DUV도 미국이 지난 1월 대중국 수출을 제재하며 장비 확보가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메모리 업계 관계자는 “공정 수가 늘어나면 어디선가 문제가 생길 확률이 올라간다”면서 “멀티패터닝을 통해 양산하면 수율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이종민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HBM에 탑재되는 D램이 미세화될수록 성능은 좋아지는데 중국은 EUV가 없어서 힘들 것”이라며 “중국이 어떤 방법으로든 HBM을 제작하려 하겠지만 미국의 제재로 쉽지는 않다”고 봤다.전화평 peace201@viva100.comSK하이닉스 HBM3.(사진=SK하이닉스)

[비바100] "인간 유전자 가진 생쥐로 암 정복 앞당길 것"

정은지 2024-05-20 06:38

암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글로벌 암 발병률 및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의료계는 다양한 암 치료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이 중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면역항암 요법의 등장이다. 면역항암 요법은 기존의 항암치료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용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기존 항암치료 방법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기본적으로 고장난 세포인 암세포를 발견하고 제거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감시를 피해 암 덩어리로 커지는 경우가 있다. 면역항암요법은 면역항암제를 이용해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회복시킴으로써,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해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면역항암제 개발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바로 인간항체가 동물실험 단계에서 동물항원 단백질에 제대로 반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면역항암제의 항암유효성을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해 왔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벤처기업 지에이치바이오(GHBIO)가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에이치바이오는 생체내 유전자 변형 기술을 활용하여 비임상 동물을 인간과 유사하게 모사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며, 인간항체가 동물실험에서도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동물 모델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 면역항암제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고, 임상시험 단계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임으로써 면역항암제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지에이치바이오는 실험동물 생쥐의 유전체를 원하는 형태로 변형하는 기술서비스를 통해 면역항암제 개발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으며, 유전자 가위를 이용하여 동물 유전자를 삭제하거나 삽입함으로써 실험동물의 유전체를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인간화 마우스모델(Humanized Syngeneic Mouse Model)’이다. 이는 생쥐 유전체에 인간 유전자 일부 혹은 전체를 삽입하거나 대체해 항원단백질을 인간화한 생쥐 모델로, 면역항암제 항체의 유효성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 지에이치바이오는 이 모델을 활용한 기술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항암 항체치료제 개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사람의 암세포와 면역세포, 간세포 등을 이식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초고도 면역결핍 생쥐 국산화에 성공한 지에이치바이오는 현재 양산 및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이를 통해 관련 연구에 필요한 다양한 동물 모델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나아가 기술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특히 생쥐 유전체에 인간 유전자를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삽입하거나 대체하는 방식으로 항원단백질을 인간화한 인간화 마우스모델은 면역항암제 항체의 효능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 항암 항체치료제 개발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지에이치바이오의 기술력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도화된 동물 모델의 안정적인 공급과 기술서비스 제공을 통해 신약 개발 과정에서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유경원 지에이치바이오 대표는 “자체 개발한 초고도 면역결핍 생쥐와 인간화 마우스모델을 통해 국내 신약 개발 연구자들에게 보다 향상된 연구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를 발판으로 국내 신약 개발 연구의 속도와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2014년, 대덕연구개발특구단지 정부 출연 등 출신들이 뭉쳐 설립한 동 회사는 꾸준하게 성장을 이루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벤처보육센터에서의 5년간의 보육 기간을 거쳐 2020년 대덕연구개발특구 테크노밸리에 자체 동물사육 클린룸(SPF) 시설을 갖춘 연구시설을 마련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창업 초기 지속가능성에 대한 위기를 겪기도 했던 동 회사는 2019년 엑셀러레이터(AC) 액트너랩의 투자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민간투자연계 기술개발지원사업(TIPS)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이를 발판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지에이치바이오는 최근 제2의 클린룸 동물사육시설을 확장하며 3000 케이지 이상의 사육케이지(IVC)를 운영할 수 있는 규모로 발전했다.이러한 시설 확장을 통해 지에이치바이오는 신약개발에 필요한 첨단 인간화 동물 연구개발 검증 및 비임상 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질병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에 있어 동물 실험은 필수불가결한 과정으로, 지에이치바이오의 인프라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간염바이러스 간 대사 연구의 새로운 돌파구, 간-인간화 생쥐 제작기술인간 면역세포를 동물에 이식하는 동물 인간화 연구에 있어 가장 큰 난제 중 하나는 이식편대숙주병(GvHD)이다. 이는 인간 면역세포가 호스트 동물의 조직과 장기를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하여 생쥐가 단시간 내에 사망하게 되는 현상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에이치바이오는 자기와 비자기를 식별하는 신호전달 표식인자인 주조직적합성 복합체(MHC)를 구성하는 인자들을 제거하는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인간 백혈구(PBMC)를 이식하고도 인간 백혈구의 공격으로부터 회피 가능한 면역인간화 모델(NIG-ΔMHC)을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국산화하는데 성공했으며, 인간장기와 조직을 가지는 동물모델 개발의 초석을 다졌다. 현재 세계적으로 면역인간화 동물모델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기술 진보 속도가 빠른 상황이다. 지에이치바이오는 간염바이러스 감염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간-인간화 생쥐 제작기술 고도화에도 성공했다. 간염바이러스는 동물에는 감염되지 않고 인간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그동안 연구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의 학술연구지원을 통해 사람 간세포를 가진 실험용 생쥐 제작에 성공함으로써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는 간염으로 인한 신규 간암 환자의 증가와 간 대사 관련 다양한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지출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물려, 효과적인 간염 치료제 및 백신 개발로 인한 치료 효과 상승, 보험재정 지출 절감에 모두 기여할 전망이다.유 대표는 “선도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미래 시장의 강자를 결정할 것”이라며 “지에이치바이오는 인간화 생쥐를 이용한 비임상 동물 인간모사 기술을 고도화한 글로벌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바이오코리아’에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첨단 기술 홍보와 투자 유치에 나섰다. 이번 전시회는 회사가 처음으로 참가한 공식 행사로, 유 대표는 회사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지에이치바이오는 이번 전시회에서 다양한 기술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우선 면역세포 표면에 있는 면역관문 저해인자들(ICI)에 대한 인간화 마우스와 이를 활용한 항암효능 평가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인간세포와 조직 이식에 최적화된 초고도 면역결핍마우스(NIGTM)와 이를 이용한 항암효능 평가서비스도 소개했다.특히 주목할 만한 기술로는 사람 면역세포 이식용 면역결핍마우스(NIG-ΔMHC)에 PBMC 인간면역세포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과 항암효능 평가서비스가 있다. 이 모델은 이식편대숙주병(GvHD)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어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간-인간화 마우스 모델은 사람 간세포 이식율이 70~90%에 달하는 획기적인 기술로, 간질환 연구와 신약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CD34+ 조혈줄기세포 이식용 면역결핍마우스(NIG-human_Cytokines)도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유 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에이치바이오의 첨단 기술력을 알리고, 잠재적인 투자자와 파트너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지에이치바이오의 인간화 동물모델과 평가서비스 기술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인간 임상시험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정확한 약물 반응 예측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지에이치바이오는 투자 유치와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2014년 창업 이래 시드와 프리-A 투자 단계를 거치며 누적 1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제2의 도약을 위해 2024년 시리즈A 펀딩을 준비 중이다.◇향후 계획 및 비전지에이치바이오가 올해 9월이면 창업 10주년을 맞이하며 ‘NEXT 5-Year’ 비전을 제시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신약 후보물질을 사람에게 시험하기 전 동물실험 단계에서 인간모사 질병 모델링을 위한 플랫폼 동물 개발과 혁신에 주력해 온 지에이치바이오는, 이제 인간모사 질병 모델링에 초점을 맞춰나갈 계획이다.유 대표는 “지난 10년간 국내 신약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의 핵심이 되는 동물 모델의 고도화와 혁신에 매진해 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임상 의료진과의 협력을 통해 타겟 질병을 발굴하고, 비임상 동물 질병모델링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할 계획이다.지에이치바이오는 그동안 축적해 온 인간화 동물모델 개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신약개발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간·면역-인간화 동물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해 간 질환을 비롯한 현대인의 주요 질병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지에이치바이오의 도전과 혁신은 국내 바이오 산업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사례를 창출함으로써, 대한민국 바이오 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정은지 blue@viva100.com유경원 지에이치바이오 대표. (사진제공=지에이치바이오)개별환기케이지(IVC) 시스템을 갖춘 SPF 클린룸 동물사육 시설, (사진제공=지에이치바이오)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5 바이오코리아’에서 유경원 지에이치바이오 대표가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첨단 기술 홍보와 투자 유치에 나섰다. (사진제공=지에이치바이오)

[인터뷰] "아이온유, 기업 돕는 최초 생성형 AI 솔루션될 것"…양성모 KT DS ICT본부장

박준영 2024-05-20 06:37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를 도입하려는 기업이 많지만 실제 사업 현장에 접목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KT DS의 ‘AI:ON-U(아이온유)’가 국내 기업에 도움이 되는 최초의 생성형 AI 솔루션이 되길 바랍니다.”지난 2022년 오픈AI의 대화형 AI 서비스 ‘챗GPT’가 불러온 생성형 AI 열풍은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 기업들의 주요 화두로 자리매김했다. 사람과 직접 소통이 가능하면서 사람보다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기에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자사 비즈니스에 접목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하지만, 기업마다 사업 환경이 다르고 생성형 AI 역시 모델마다 차이가 있어 이들을 접목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히, 질문에 엉뚱한 답변을 내놓는 환각(할루시에이션) 현상이나 중요 정보 유출 등은 기업의 생성형 AI 도입에 방지턱으로 작용하고 있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KT DS는 B2B(기업 간 거래) AI 서빙 플랫폼 아이온유를 선보였다. 아이온유가 제공하는 기능을 활용하면 기업은 생성형 AI를 자사 비즈니스에 손쉽게 연결이 가능하다고 KT DS 측은 설명했다.아이온유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양성모 KT DS ICT본부장은 “시장에 오픈·상용 거대언어모델(LLM)이 계속 출시되고 있는데 ‘이들을 어떻게 손쉽게 기업 비즈니스에 접목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하에 나온 것이 아이온유”라며 “아이온유를 활용하면 어떠한 LLM을 적용해도 동일한 인터페이스로 개발과 업무 적용이 가능해 기업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아이온유는 KT DS가 자체 개발한 솔루션으로, 기업이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맞춤형 AI 서비스를 만들도록 지원한다. 기업이 원하는 생성형 AI를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뿐 아니라 보안을 중요시하는 폐쇄망 내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일부 소스를 자동 생성하고 디버깅을 지원하는 등 코딩 과정에서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챗봇을 활용한 중요 정보 제공, 작업을 통해 나온 결과물의 애플리케이션화 등의 기능도 갖췄다.양 본부장은 아이온유가 지식을 공유해야 하는 고객센터나 개발 생산성·운영 효율성을 제고해야 하는 IT 기업 등에서 큰 효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KT DS에 따르면 아이온유를 이직률이 높은 공항 로밍 렌탈 서비스센터에 적용한 결과, 직원들이 관련 업무 지식을 빨리 익히는 데 효과가 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양 본부장은 앞으로 다양한 현장의 유스케이스(적용 가능 사례)를 확보함으로써 서비스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양 본부장은 “그동안 글로벌 빅테크들이 생성형 AI를 소개하면 이를 사용하는 경험이 주가 됐다면, 이제는 기업이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최근 아이온유 소개자료 및 기술검증(PoC)을 요청하는 국내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PoC를 통해 유스케이스를 최대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지만, AI 서빙 솔루션 시장은 아직 형성되지 않은 블루오션이다. 빠른 시장 선점을 위해 KT DS는 아이온유의 개발과 함께 LLM 도입에 대한 제안, 마케팅, 컨설팅, 솔루션 구축 및 운영까지 제공이 가능하도록 주요 인력을 배치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양 본부장은 “처음이란 타이틀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온유가 최초의 생성형 AI 솔루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이온유가 기업 전체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전체 AI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솔루션이 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박준영 pjy60@viva100.com양성모 KT DS ICT사업본부장. (사진제공=KT DS)

운전하는 시간도 '나들이'가 된다…링컨 '에비에이터'

천원기 2024-05-20 06:37

봄날씨가 완연한 5월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즐기고 싶어도 필연적으로 소요되는 차량 이동 시간은 가족 모두에게 부담이다. 하지만 링컨 에비에이터는 차별화된 정숙성과 안락함을 구현함으로써 이동 시간마저 나들이의 일부분이자 가족이 함께 평온히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주는 럭셔리 SUV로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 2020년 국내 첫 선을 보인 에비에이터는 링컨의 성장을 이끌어온 대표 모델이다. 항공기로부터 영감을 받은 유선형 외관, 동적인 느낌을 주는 우아한 곡선미가 특징으로 마치 퍼스트 클래스에 탑승한 듯한 편안함을 제공해 링컨 브랜드의 핵심 콘셉트인 ‘고요한 비행’를 가장 잘 담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첨단 테크놀로지로 구현된 정숙성에비에이터에 탑재된 첨단 테크놀로지 기술은 우수한 주행감의 원천이며 덕분에 트윈 터보차저 3리터(ℓ) V6 엔진이 발휘하는 최고출력 405마력과 최대토크 57. 7kg·m의 강력한 퍼포먼스에도 평온함과 정숙성을 유지할 수 있다.주행 및 노면 환경에 따라 조절이 가능한 5가지 드라이브 모드를 통해 효율적인 주행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10단 셀렉트시프트 자동변속기는 운전자의 조작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응답성으로 이를 지원한다. 또한 로드 프리뷰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서스펜션은 전방 도로를 미리 감지해 서스펜션을 조절, 차량의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최적의 운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주행 모드에 따라 차고를 달리해 주행 성능을 제고하는 에어 글라이드 서스펜션 기능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고요한 실내에 울려 퍼지는 최상의 음향 경험에비에이터는 차량의 정숙성 및 탑승자의 편안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차량 음향 시스템에도 공을 들였다. 하이엔드 사운드 시스템인 레벨 울티마 3D 오디오 시스템은 차량 내부 전면과 측면, 천장에 걸쳐 배치된 스피커를 통해 탑승자의 청취 경험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고급 압축 엔진 블록과 다이캐스트 알루미늄 래더 프레임으로 개선된 실내 정숙성은 외부와 차단된 완벽한 공간을 만들어 쾌적한 운전 및 청취 환경을 조성한다.◇운전도 나들이가 된다…풍부한 편의사양편의사양에 있어서도 에비에이터는 링컨이 목표하는 ‘궁극의 편안함’을 구현하는 데 소홀하지 않았다. 탑승자의 체형에 맞춰 섬세하게 조정이 가능한 30웨이 퍼펙트 포지셔닝 가죽 시트는 한층 편안한 승차감을 지원하며 넓은 파노라믹 비스타 루프는 탁 트인 시야와 함께 전장 5065㎜의 넓은 공간감을 선사한다. 또한 액티브 모션 마사지 기능과 스마트 충전 USB포트, 전기 콘센트 및 무선 충전기 등으로 편리함을 더했다. 이를 통해 차에 탑승한 가족 모두가 운전과 이동의 피로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들이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천원기 1000@viva100.com링컨 에비에이터. (포드코리아 제공)링컨 에비에이터. (포드코리아 제공)링컨 에비에이터. (포드코리아 제공)링컨 에비에이터. (포드코리아 제공)

르노 경쟁력 집약체 '오로라1' 출격 대기…내달 부상공장 '셧다운' 공사

천원기 2024-05-20 06:37

르노코리아가 내달 신차 ‘오로라1(코드명)’ 양산을 위한 설비 공사를 단행한다. 사명과 엠블럼을 교체하고 전열을 재정비한 르노코리아가 오로라1을 앞세워 국내 최고 인기 모델인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 타도에 나선다.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올 8월 오로라1 양산을 목표로 내달 1일부터 9일까지 부산공장을 아예 멈추는 임시휴업(셧다운)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생산 설비 공사에 돌입한다. 르노코리아는 7월 말 여름휴가까지 이어지는 셧다운 공사를 통해 설비 고도화와 양산 시 발생할 수 있는 오류 최소화에 치중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시험 생산 및 선행 생산에서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이후 양산을 시작한다”면서 “정확한 일정은 공지 받은 게 없어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오로라1은 르노코리아가 그야말로 모든 기술력을 쏟아부은 ‘경쟁력의 집약체’로 평가된다. 실제 르노코리아는 오로라1 생산 설비 등 향후 생산될 전기차 생산을 위해 1180억원을 투입했다. 국내에서 가장 큰 볼륨을 차지하는 ‘중형 SUV 하이브리드’ 시장을 공략할 신차라는 점에서도 내수시장을 겨냥한 르노코리아의 대반격이 예고됐다. 이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싼타페와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8만6963대에 달한다. 중형 SUV 판매량도 이 덕분에 연간 판매량이 5년만에 20만대를 돌파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경우 올해에만 1만9751대가 판매되는 등 전년보다 220.7% 급증했다. 르노코리아는 내달 말 개막하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차명 등을 공개하는 등 사전 마케팅을 통해 신차효과를 극대화하겠단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로라1은 중국 지리자동차와 볼보가 중국 전용으로 개발한 ‘CMA 플랫폼’ 기반의 신차인데 출시가 다가오면서 ‘중국 전용’이란 부정적인 부분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르노가 얼마나 한국시장에 맞게 상품 기획을 차별화했는지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천원기 1000@viva100.com오로라1 출시를 앞둔 르노코리아는 최근 엠블럼을 로장주(사진)로 바꾸고 전열을 재정비했다. (르노코리아 제공)

삼성D·LGD, 초격차 OLED 기술력 선보였다

박철중 2024-05-20 06:37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무대에서 초격차 K-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을 선보이며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양사는 압도적 기술 리더십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미국에서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가 주관하는 ‘디스플레이 위크 2024’에서 차세대 퀀텀닷(QD) 기술을 비롯해, 시선에 따라 2D와 3D로 자동 전환되는 무안경 3D, RGB 올레도스(OLEDoS) 증착용 파인실리콘마스크(FSM) 등을 공개했다.우선 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QD-LED는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을 이용해 RGB 픽셀을 구현하는 차세대 자발광(스스로 빛을 내는) 기술이다. 무안경 3D 디스플레이의 하나인 LFD(라이트필드 디스플레이)는 사정 시청 거리 안으로 들어오면 자동으로 3D 기능이 켜지게 업그레이드 됐고, 진화된 시선 추적 기술은 눈 위치에 맞게 3D 화면을 실시간으로 보정해 FHD급 해상도의 컨텐츠를 제공한다.OLED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IT와 XR(확장현실) 시장 주도를 위한 대표 기술도 선보였다. UT(Ultra Thin, 초박막)는 IT용 OLED에 최적화된 초슬림 구조의 OLED로 기존 유리원판 2장의 리지드 OLED에서 유리 1장을 생략해 두께와 무게를 20% 이상 줄였다.XR 시장을 겨냥한 RGB 올레도스 기술도 공개됐다. 특히 RGB 올레도스 개발의 핵심인 3500PPI 파인실리콘마스크(FSM) 실물을 처음으로 전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압도적인 폴더블 경쟁력과 함께 IT, XR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차세대 기술들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디스플레이 기술의 무한한 확장성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LG디스플레이는 VR(가상현실)용 올레도스 신기술, 대형 OLED 패널,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에 최적화된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 등을 공개했다. 우선 최초로 공개된 VR용 올레도스 신기술은 500원 동전만한 1.3인치 크기에 1만니트(nit, 1니트는 촛불 하나의 밝기) 초고휘도, 4K급 4000ppi(인치 당 픽셀 수) 초고해상도, 디지털영화협회(DCI) 표준 색 영역 DCI-P3를 97% 이상 충족하는 정확한 색 표현력 등 최고 화질로 가상현실을 보여준다.독자 기술 ‘메타 테크놀로지 2.0’이 적용된 83인치 초대형 OLED TV 패널과 게이밍 OLED 패널 등도 선보이며 독보적인 대형 OLED 기술 리더십도 확인했다. 메타 테크놀로지 2.0은 화질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휘도를 기존 대비 약 42% 향상시켜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최대 휘도 3000니트를 달성했다.이밖에도 고화질 차량용 OLED 및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SDV에 최적화된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과 투명 OLED의 화소 및 구동부품 구조 최적화를 통해 투명도를 기존 45%에서 60%까지 개선할 수 있는 신기술도 선보였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는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철중 cjpark@viva100.com삼성디스플레이의 ‘QD-LED’(왼쪽)와 LG디스플레이의 1.3인치 올레도스(OLEDoS) 제품.(사진= 각사)

“유통 채널 넓혀라”…국내외 ‘드럭 스토어’ 공략 나선 제약사들

안상준 2024-05-20 06:08

국내 제약사들이 국내외 ‘드럭 스토어’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최근 의약품 외에 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 뷰티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판매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의 접근이 쉬운 곳으로 판로를 넓힌다는 전략이다.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제약사가 올리브영 등 드럭 스토어를 시작으로 다이소 등에 이르기까지 유통 채널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기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다 화장품·생활용품 구입 시 전문성과 효능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어 제약사가 가진 ‘전문성’을 어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대웅제약은 일본 시장에서 습윤 드레싱 전문 브랜드 ‘이지덤 뷰티’의 입점 점포수를 1000곳 이상으로 늘렸다. 일본 도쿄의 긴자구·시부야구·신주쿠구·하라주쿠 거리 등 메인 상권에 진입해 이지덤 브랜드 성장을 이끈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이지덤 뷰티는 대웅제약 일본 법인을 통해 지난해 5월 현지 허가를 획득한 뒤 앳코스메(@cosme) 8개 점포, 로프트(LOFT) 110개 점포, 돈키호테 225개 점포 입점에 성공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아인즈 앤 토르페(AINZ&TULPE) 30개 점포, 플라자(PLAZA) 70개 점포 등에 입점해 론칭 9개월 만에 현재까지 총 1026곳에 입점을 완료했다. 특히 일본의 5대 대형 멀티숍으로 꼽히는 돈키호테·로프트·플라자·앳코스메·아인즈 앤 토르페 총 455곳에 입점했으며, 입점률은 5대 멀티숍 전국 점포수(944곳) 대비 53%다.대웅제약 관계자는 “이지덤 뷰티가 꼼꼼하게 따지고 구매하는 일본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본 시장의 니즈와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고 빠른 시장 안착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동아제약의 트러블 케어 전문 브랜드 ‘파티온’은 최근 올리브영 강남타운점에서 스페셜 게스트 ‘워크맨’과 함께한 ‘트러블 바디워시’ 행사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파티온 ‘노스카나인 바디워시·미스트’의 전국 매장 입점을 기념해 진행됐으며,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대결 1위 쟁탈전’ 이벤트 게임과 현장 구매 고객 중 1명을 추첨해 120만원 상당의 LG스탠바이미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 등이 진행됐다.파티온은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과 바디워시 출시 이후 트러블 관리템으로 입소문이 나며 올리브영 스킨케어 카테고리 판매 1위, 올리브영 100억 클럽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트러블 케어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파티온 관계자는 “트러블 케어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파티온이 올리브영 고객을 위해 다양한 제품 경험과 즐거움을 드리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밖에 삼진제약도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심플로그’ 품목 중 클렌징 라인 2종(올클렌징밤·퓨어클렌징폼)을 올리브영에 론칭한 상태다.회사 측은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2개 제품의 올리브영 온라인 몰과 주요 매장 론칭을 계기로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삼진제약 관계자는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소비자층의 입소문으로 성장해 온 심플로그 브랜드가 올리브영 입점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과 만나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안상준 ansang@viva100.com일본 돈키호테 시부야 본점에 입점된 대웅제약 습윤 드레싱 전문 브랜드 ‘이지덤 뷰티’. (사진제공=대웅제약)

'형제의 난 여진'…우애 유언 속 갈등 깊어지나

도수화 2024-05-20 06:07

오는 7월 계열 분리와 신설 지주회사인 ‘HS효성’ 출범을 앞두고 있는 효성그룹에 또 다시 파열음이 들린다. 최근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유언장 내용이 공개 후 차남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즉각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효성가(家) 형제간 갈등 봉합이 녹록치 않은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별세한 조석래 명예회장은 유언장을 통해 가족들과 의절상태인 조현문 전 부사장에게도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유언장은 조 명예회장이 작고하기 전인 지난해 대형로펌의 변호사가 입회한 가운데 작성돼 법적 효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조 명예회장은 유언장을 통해 “부모 형제의 인연은 천륜”이라며 “형은 형이고 동생은 동생이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형제간 우애를 지켜달라”며 화해를 당부했다.효성가 삼형제(조현준 회장·조현문 전 부사장·조현상 부회장)의 사이는 약 10년 전부터 틀어졌다. 당시 장남인 조현준 회장, 삼남인 조현상 부회장보다 뒤늦게 경영에 뛰어들었던 조현문 전 부사장이 경영권 승계 구도에서 밀려난 뒤 2013년 효성그룹을 떠난 것이다. 조 전 부사장은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모두 매도하고 사실상 그룹과의 관계를 끊었다.본격적인 ‘형제의 난’은 이듬해 시작됐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형인 조현준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배임 의혹을 주장하며 고소·고발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자신을 협박했다며 2017년 맞고소했고 아직까지 법정다툼을 이어오고 있다.이 가운데 조석래 명예회장의 유언장 내용 일부가 알려진 바로 다음날인 16일, 조 전 부사장은 유언장 내용에 의문을 제기했다. 조 전 부사장은 법률 대리인단을 통해 낸 입장문을 통해 “최근 유언장을 입수해 필요한 법률적 검토 및 확인 중”이라며 “유언장의 입수 형식이나 내용 등 여러 측면에서 불분명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현재로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반발했다.그러면서 “다만 선친께서 형제간 우애를 강조했음에도 (조 회장이) 아직까지 고발을 취하하지 않은 채 형사재판에서 부당한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부친인 조 명예회장) 장례에서 상주로서 참여하지 못하게 내쫓은 형제들의 행위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조 전 부사장은 지난 3월 30일 상주가 아닌 조문객 신분으로 부친의 빈소를 찾았다가 5분간 머무른 뒤 떠났다. 유족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한 재계 관계자는 “형제들의 화합을 바라는 조 명예회장의 유언이 있었음에도 효성가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우려했다.도수화 dosh@viva100.com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지난 3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의 빈소를 조문한 뒤 장례식장을 떠나고 있다.(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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