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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마켓' 유통가 '쿡방' 마케팅 바람

입력 2014-11-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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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몰에선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와 함께 ‘삼시세끼 마켓’을 운영 중이다.

 





먹방(먹는 방송)의 인기가 ‘쿡방’으로 진화하면서 유통업계가 분주해졌다. 실감나게 먹는 장면으로 화제가 된 먹방 대신 직접 요리하고 레시피까지 공개하는 일명 ‘쿡방’(요리하다 ‘Cook’과 ‘방’송의 합성어)이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쿡방 프로그램과 직접 연계하거나 그 내용을 차용하여 기획전을 진행, 레시피를 공개하고 그 재료를 판매하는 것이 요즘 식품업계 마케팅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주목도 높은 TV 프로그램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따로 재료를 찾는 번거로움을 줄여 쇼핑의 재미와 편의성 모두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동원F&B는 쿡방의 원조 격인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의 인기코너 ‘야간매점’ 콘셉트의 기획전을 지난 5월부터 진행중이다. 야간매점에서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가공식품으로 만들어진 메뉴가 특히 사랑을 받았다는 점에서 착안, 기획전을 통해 야간매점 베스트 메뉴 중 2위로 꼽힌 골뱅이 비빔면 레시피와 재료를 판매한다. 동원 자연산골뱅이, 불골뱅이, 화끈한 골뱅이 묶음 제품을 원가 대비 4000원 가량 저렴한 1만64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CJ오쇼핑이 운영하는 온라인몰 CJ몰에선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와 함께 ‘삼시세끼 마켓’을 운영 중이다. ‘삼시세끼’ 속 등장한 메뉴와 관련된 상품을 한 데 모아 판매하고, 매주 월요일 오후 1시에는 ‘이번주 황금 레시피’ 코너를 통해 프로그램 속 음식 조리법을 간단명료하게 공개한다.

특히 ‘삼시세끼 마켓’은 프로그램 속 다양한 메뉴 별로 필요한 재료들을 큐레이션하여 쇼핑 편의성을 더했다. 현재까지 방송된 1회부터 3회 대표메뉴 꼬리곰탕&깍두기, 비빔밥&계란후라이, 고추장아찌 등을 기준으로 상품이 팔리고 있다. 방송일 외에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여 소비자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속 음식을 조리할 때 필요한 스텐냄비, 후라이팬, 식기 세트 등을 특가에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삼시세끼가 방영되는 금요일 오후 3시 정각부터 삼시세끼 기획전을 방문한 선착순 3000명에게 3000원 할인 적용 가능한 ‘삼시세끼 쿠폰’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올리브TV의 ‘신동엽, 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이하 오늘 뭐먹지?)’ 속 신성한 레시피를 소재로 기획전을 진행한다.

‘올 어바웃 푸드’는 레시피 기반의 식재료 원클릭 쇼핑몰로 음식 레시피를 선택하면 홈플러스 상품중 해당 상품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특징을 ‘오늘 뭐먹지?’ 기획전에 적극 활용, 1화부터 13화까지 방영된 총 24종의 음식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레시피 재료 구매 버튼을 누르면 주재료뿐 아니라 마요네즈, 후추 등 조미료와 같은 부재료까지 꼼꼼하게 모아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재료 중 전단행사, 50% 할인 등 특가에 나온 상품들을 우선적으로 내놔 알뜰 쇼핑을 돕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 반응이 중요한 유통채널과 대중의 관심을 끄는 방송 프로그램은 윈윈 효과를 이루는 데 최적화된 관계라 볼 수 있다”며 “특히 쿡방은 단순 요리를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재료와 레시피 등을 상세하고 먹음직스럽게 보여주기에 다양한 식품을 판매하는 유통채널에서 활용 가능한 아주 유용한 마케팅 소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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