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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출어람’ 속편 나올까, 강호동 빠진 ‘천생연분 리턴즈’

과거 ‘천생연분’+연예인판 ‘짝’ 버전 “재능있는 신인들 기회”
지난해 초부터 기획 “복고 편승 아니다”

입력 2015-03-1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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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은 빠졌지만...”12년만에 돌아온 MBC에브리원 ‘천생연분 리턴즈’가 차별화된 콘텐츠를 ‘청출어람’ 속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MBC에브리원)




형보다 나은 아우가 나올까. 방송가가 온통 90년대 콘텐츠로 물들고 있는 가운데 복고예능의 연장선상에 있는 ‘강호동의 천생연분’이 ‘천생연분 리턴즈’로 돌아온다.

‘천생연분’은 지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으로 배우 한채영, 유민, 윤은혜, 이서진, 전혜빈, 방송인 신동엽, 가수 성시경, 세븐, 비, 이성진, 싸이 등을 배출했다. 당시만 해도 목소리 큰 씨름선수 출신 개그맨으로 알려졌던 강호동은 ‘천생연분’으로 국민MC 반열에 올랐다.

12년만에 새롭게 돌아온 ‘천생연분 리턴즈’는 방송인 이휘재와 붐, 이특이 MC로 나서며 MBC 자회사 MBC 에브리원을 통해 방송된다. 매 기수마다 20~30대 아이돌 스타 및 배우 11~12명이 출연해 자신만의 매력을 선보인다. 첫회에는 샤이니 태민, 슈퍼주니어M 헨리, 가수 타쿠야, 문희준, 배우 현우, 밴드 로열파이럿츠 제임스, 걸그룹 시크릿 전효성, EXID 정화, 나르샤, 배우 후지이 미나, 유승옥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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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생연분 리턴즈’는 출연자들이 한층 과감하게 ‘썸’을 타는 게 새로운 볼거리다.(사진제공=MBC에브리원)


최근 예능 트렌드는 복고다. 하지만 ‘천생연분 리턴즈’ 제작진은 시류에 편승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9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유정PD는 “이 프로그램의 초반 기획은 2014년 초였다”며 “당시에는 4월 방송을 목표로 기획했지만 보다 나은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이제야 방송을 하게 됐다. 복고 열풍에 합류한 모양새지만 한단계 업그레이드한다면 시청자들이 좋아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2002년의 ‘천생연분’과 2015년의 ‘천생연분 리턴즈’가 달라진 점은 스튜디오 장기자랑과 게임을 마친 뒤 출연진들이 함께 1박2일 M.T를 떠난다는 점이다. 전 출연자에게는 ‘러브폰’이라는 휴대폰을 지급해 서로의 마음을 문자메시지로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이 주고받는 메시지로 스타들이 ‘썸’ 타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는 제작진의 설명이다. MC이휘재는 “과거 ‘천생연분’에 연예인판 ‘짝’ 특집을 더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들이 예전보다 한층 과감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과거와 달라진 점이다. 한 관계자는 “내부 시사 때 보니 스타들이 주고받는 문자메시지 수위가 상당하다”고 귀띔했다. 야외 및 관찰예능이 대세다 보니 자신의 끼를 발산할 공간이 부족했던 스타들이 마음껏 매력을 선보인다는 점도 ‘천생연분 리턴즈’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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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폰’을 통해 출연진의 문자메시지를 보며 그들의 속내를 짐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사진제공=MBC에브리원)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생연분 리턴즈’가 과거 같은 사랑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강한 카리스마로 이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강호동이 자리를 비웠다. 가장 큰 차이점이자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첫 회 방송에서는 이휘재, 이특, 붐 등 세명 MC가 강호동을 연상케 하는 샤우팅 화법으로 오프닝을 시작했지만 ‘강호동 따라하기’에 불과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MC 이휘재는 “첫회에는 호동이 형의 샤우팅 화법을 따라했지만 녹화를 하면서 우리에게 맞는 옷을 찾아 입을 예정이다. ‘1박2일’도 과도기를 거쳐 시즌3에 정착했듯 우리도 차근차근 우리에게 맞는 화법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예능계 ‘강라인’으로 분류될 정도로 강호동과 절친한 MC이특은 “‘천생연분 리턴즈’ MC로 발탁된 뒤 강호동 형님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에너지를 잃지 말라’고 하더라. 형님은 과거 ‘천생연분’ 녹화를 마친 뒤 2박3일 동안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모든 스태프들과 출연진들에게 에너지를 발산했다고 한다”며 “내 에너지는 호동 형님을 따라가려면 멀었다. 한회 한회 하다 보면 형님을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천생연분 리턴즈’는 10일 오후 6시 MBC에브리원과 MBC뮤직에서, 오후 9시 MBC에브리원과 MBC드라마넷, MBC퀸에서 첫 방송된다.

브릿지경제 =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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