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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화 '스물'의 2PM 이준호, 후속편은 '서른' 말고 '환갑'이길!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동우는 나와 비슷해
김우빈, 강하늘 등 1990년 또래배우들과는 현장에서도 찰떡궁합
월드투어, 일본 전국투어 후 6월엔 2PM으로 컴백 예정

입력 2015-03-26 13:00

그룹 2PM의 멤버 이준호가 이병헌 감독의 영화 ‘스물’로 대중 앞에 선다.

 

그는 배우 김우빈(치호 분), 강하늘(경재 분)과 함께 출연한 영화에서 웹툰 작가를 꿈꾸지만 가난한 현실 앞에서 고민하는 동우를 연기했다. 25일 서울 종로구 카페에서 만난 이준호는 영화 속 동우와 많이 닮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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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2PM의 멤버 이준호가 영화 ‘스물’로 관객앞에 선다. 오는 25일 개봉한 영화에서 그는 생활력 강한 동우로 출연한다. (연합)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고,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 동우의 모습이 가수를 꿈꾸는 시절 저와 같아요. 다행히 전 스무 살에 데뷔를 했지만 만약 그렇게 안됐어도 동우처럼 다른 일을 하면서 가수의 꿈을 놓지 않았을 거예요.”



이준호가 영화에 출연한 것은 ‘감시자들’ 이후 두 번째다. 전작에서 쾌활한 형사 ‘다람쥐’로 출연한 그는 설경구, 정우성 등 굵직한 주연배우 사이에서 배우로서 가능성을 확인받았다.

“전작은 다른 선배님들이 제 캐릭터를 살려주는 부분이 많았어요. 이번엔 제가 이야기의 3분의 1을 직접 끌어가는 역할이에요. 조연에서 주연이 된 거죠.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촬영에 임했어요.”

영화 속 세 친구처럼 주연배우 세 명의 나이는 같다. 모두 1990년생으로 김우빈과 강하늘은 그 전에 몇몇 작품을 같이 해 친분이 있었고 이준호는 이번 영화로 그들과 친해졌다. 셋이 함께 한 첫 촬영은 치호가 두 친구에게 여자를 사로잡는 비법을 설명해주는 장면이었다.

 

둘은 거실 옷장에 숨어 치호가 여자와 키스하는 장면을 몰래 훔쳐본다. 그러다 옷장 문이 열리며 동우와 경재는 거실 위로 쏟아진다. 바닥에 엎드린 상태로 절을 하며 두 손을 하늘로 올리는 동우의 어색한 연기는 영화 초반 명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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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물’ 포스터 (사진 제공=NEW)
“기본적인 대사와 동작은 대본에 있었어요. 여기에 섬세한 표정과 표현을 더하는 건 현장에서 많이 의논했죠. 그 장면에 손을 드는 것도 뒤늦게 나온 아이디어였어요. 촬영 현장은 늘 그런 식이었어요. 처음 대본이 있으면 거기에 애드리브가 더해지고… 또래끼리 하는 작업이어서 그런지 다들 적극적이었죠.”

농담처럼 ‘스물’의 후속편 ‘서른’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언론 시사회 직후 관련 질문이 있고 감독은 영화가 인기를 끌고 세 배우가 같이 출연을 하는 전제로 긍정적인 답을 했었다.

“개인적으로는 ‘서른’ 보다 ‘환갑’을 했으면 좋겠어요. 감독님은 그때 ‘자기가 세상에 없을지 모른다’며 농담을 하시지만 저는 10년 후보다 그 시절 세 친구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거든요. 물론 그때까지 저희 셋 모두가 활동을 해야 하겠지만 그래서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팬들 사이에서 2PM은 ‘내한 가수’로 불린다. 국내보다 국외 활동이 많은 탓이다. 인터뷰하는 당일도 일본 스케줄을 마치고 새벽에야 귀국했다.

“현재 2PM은 월드투어 중이에요. 다음 달부터는 일본 전국투어가 계획돼 있죠. 하지만 이제는 국내 활동에 좀 더 집중하려고 해요. 어디까지나 한국가수고 여기서 활동을 해야 해외에서 찾아주니까요. 국내 앨범은 6월 즈음 나올 예정이에요.”

내한가수에서 진짜 한국가수로 거듭날 2PM, 연기자에서 가수로 돌아온 그를 만날 날이 가까워졌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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