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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Board] 폴 워커 유작,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

2013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낳은 최고 스타 폴 워커의 유작
친동생이 대역으로 출연해 완성, '분노의 질주' 7번째 시리즈 1일 개봉

입력 2015-04-02 09:00

내달리던 자동차가 절별 위에서 드리프트하고 초고층 빌딩을 관통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아까울 슈퍼카들이 거침없이 자동차 액션을 선보이며 눈을 즐겁게 한다. 남성적인 카리스마에 섹시한 미소를 지으며 슈퍼카를 모는 배우 폴 워커(Paul Walker)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Fast & Furious 7 )’이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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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에 출연한 폴 워커. (사진제공=UPI KOREA)

 

폴 워커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낳은 최고의 스타다. 그는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시리즈에서 브라이언 오코너 역으로 출연하며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화려한 레이싱카는 그에게 인기를 가져다 준 동시에 생명을 앗아갔다. 지인이 운전하던 포르쉐가 가로수를 들이받으며 폭발했고 함께 탔던 폴 워커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2013년 10월 30일 사고 당시 그는 ‘분노의 질주: 더 세븐’ 촬영 중이었다. 더 이상 제작이 불가능해 보였던 영화는 폴 워커의 형제인 칼렙·코디 워커가 대역으로 출연하면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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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사진제공=UPI KOREA)

 

제작진 입장에서 영화를 마무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폴 워커가 연기한 브라이언을 죽이는 것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그러지 않았다. 브라이언은 폴 워커가 살아있는 시작부터 그가 죽은 뒤 촬영한 후반부까지 이야기를 끌어간다. ‘두 사람이 다른 인물’이라는 이질감은 없다. 대역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봐도 스크린에서 그 차이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동생의 체형은 형과 큰 차이가 없었고 외모도 거의 흡사했다. 부족한 부분은 할리우드 CG 기술이 채웠다. 이는 ‘쏘우’, ‘컨저링’, ‘인시디어스’ 등 공포 영화를 주로 제작해온 제임스 완(James Wan)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만든 결과다.

수십억을 호가하는 초호화 슈퍼카들의 질주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이번 작품 역시 전작들보다 화려하고 강력한 차들이 등장한다. 도미닉(빈 디젤)의 1968년형 닷지 차저 R/T, 브라이언의 2014년형 수바루 WRXSTI 등 이름만 들어도 흥분되는 슈퍼카들이 굉음을 내며 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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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자동차 액션.(사진제공=UPI KOREA)

 

7번째 시리즈에는 눈에 띄는 액션신도 있다. 차를 탄 상태로 뛰는 스카이다이빙으로 3600m 상공에서 실제 차를 떨어뜨리고 헬멧에 카메라를 장착한 스태프가 함께 뛰어내려 완성된 장면이다.

도미닉 일행을 위협하는 데카드 쇼는 영화 ‘트랜스포터(The Transporter )’ 시리즈에서 프랭크 역으로 맨몸으로 적들을 쳐부수던 제이슨 스타뎀(Jason Statham)이 맡았다. 프랭크와 데카드는 여러 모로 닮았다. 전직 특수부대 출신에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존재는 그 수가 몇이든 순식간에 제압한다. 제이슨 특유의 거친 액션과 카리스마가 그대로 담긴 데카드는 시리즈 사상 최악의 악당으로 탄생했다. 시리즈의 여섯 번째 이야기인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The Fast and the Furious 6)’에서 잠시 스치고 지나가더니 제대로 된 악역으로 돌아온 제이슨의 액션은 이번 영화의 또 다른 볼거리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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