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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

스테이시 루이스와 연장 대결 첫 번째 홀서 이겨 시즌 3승째

입력 2015-08-24 12:06

리디아 고 연장전 18번 홀 그린
리디아 고가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인근 밴쿠버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마지막 날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 경기에서 우승 파 퍼트를 성공 시킨 후 오른손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2015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우승상금 33만7500달러)에서 연장전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째를 올렸다.

 

리디아 고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인근 밴쿠버골프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이날만 5타를 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동 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겼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 첫 번째 경기에서 리디아 고는 파를 기록해 보기를 범한 루이스를 물리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연장전 경기에서 루이스가 먼저 티 샷을 했는데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빠졌고, 두 번째 샷도 감기면서 그린 왼쪽 갤러리들이 모여 있던 러프에 볼이 떨어졌다. 그러나 러프에서의 라이가 나쁘지 않아 루이스는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홀 1.8m 붙였다. 하지만 내리막 파 퍼트가 짧아 보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에 반해 리디아 고는 자신감 넘치는 티 샷으로 볼을 페어웨이에 올려놓았고, 153야드 남기고 8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온 그린에 성공했다. 리디아 고는 17m 버디 퍼트를 홀 60cm 모자라서 놓쳤지만 무난하게 파로 마무리하며 연장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 시즌 3승째를, LPGA 투어 통산 8승을 기록하게 됐다. 그는 이 대회에서 15세 4개월 2일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해 LPGA 투어 사상 최연소 우승기록을 경신 한 것을 비롯해 이 대회에서만 개인통산 3승을 거뒀다. 

 

 리디아 고는 LPGA 투어에서 이번 대회까지 세 번의 연장전 경기를 치렀는데 모두 이겼다. 반면에 루이스는 올 시즌 3번째 연장전 경기에 나섰지만 패해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또한 루이스는 이번 대회에서 14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한국계 선수에게 발목이 잡혔다. 루이스는 올 시즌 내내 ‘태극 낭자’들에게 여러 차례 우승 문턱에서 발목을 잡힌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이날 완벽에 가까운 샷을 구사하며 이글 1개, 버디 8개로 8타를 줄여 11언더파 277타로 2연패 달성에 실패했지만 전날 공동 21위에서 3위로 뛰어 오르며 대회를 마감했다. 공동 21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유소연은 티 샷은 다소 불안했지만 18개 홀중에서 아이언 샷이 그린을 벗어난 것이 1개 홀에 불과할 정도로 정교한 아이언 샷을 선보였다. 퍼트역시 총 퍼트 수 28개로 집중력을 발휘하며 8언더파 64타를 쳐 코스 레코드 타이를 세웠다.

 

김세영(22·미래에셋)도  이날 4타를 줄여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유소연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특히 그는 18번홀(파4)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홀 1m에 붙였지만 버디 퍼트를 놓쳐 공동 선두로 연장전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재미교포 앨리슨 리(19)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밖에 허미정(26)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2위, 김효주(20·롯데), 이미향(22·볼빅), 이일희(27·볼빅), 지은희(29·한화) 등은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해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 주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사상 세 번째 18세 이하 선수로 우승을 차지한 브룩 헨더슨(17)은 자국 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듯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 4언더파 284타로 전날 공동 50위에서 공동 23위를 뛰어 오르며 대회를 마쳤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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