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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사이드] “오~ 빵빵한 가슴!” 칼라프 왕자, '그날들' 물고문 신를 위한 이건명의 몸 만들기 고군분투?!

뮤지컬 '그날들'의 팬티 문고문 신을 위해 몸 만들기 하지만 결국 무산

입력 2016-03-13 10:00

이건명 뮤지컬배우 인터뷰4
“빵빵한 가슴~”이라는 대사 한마디에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는 뮤지컬 ‘투란도트’의 이건명.(사진=양윤모 기자)

“빵빵한 가슴을 위해 펌핑을 좀 해요. 얘(투란도트)가 또 저를 긴장의 끈을 못놓게 만들죠. 중간 중간 이런 작품들이 생겨야 몸매가 안망가져요.”



푸치니의 동명 오페라를 뮤지컬로 무대에 올린 ‘투란도트’에서 주술에 걸려 차갑고 잔인한 얼음공주 투란도트에 한눈에 빠지는 칼라프 왕자 역의 이건명이 노출에 대한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극중 투란도트의 광대들 핑퐁팽퐁 중 여성스러운 퐁이 음흉스럽게 외치는 “빵빵한 가슴~”이라는 대사를 위해 이건명은 부단한 노력을 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뮤지컬 ‘미스 사이공’, ‘맘마미아’, ‘아이다’ 등 한때 벗는 작품이 많았어요. 1000명, 2000명 앞에서 벗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몸 관리를 했죠.”

이건명은 배우들의 숙명과도 같은 몸 관리에 대한 웃지 못할 헤프닝을 털어놓기도 했다. 2014년 ‘그날들’의 연습 첫날의 일이었다.

“선배님들 물고문 신에서 팬티만 입힐 생각이에요.”

장유정 연출의 이 한마디에 유준상과 이건명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당시 복부가 두툼했던 이건명은 다음날부터 집 앞 인공연못을, 실전처럼 상의를 벗어던진 채 뛰어대며 겨우 복근을 만들었다.

“선배님들 바지랑 민소매는 입혀야할 것 같아요.”

하지만 본무대 리허설이 끝난 뒤 장유정 연출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선언(?)했다. 황당했지만 장 연출이 조목조목 그 이유를 설명하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팬티만 입히니 물고문 신은 리얼하고 좋은데 바로 다음 연결 신이 ‘이등병의 편지’다 보니 집중이 어렵더란다.

“생각을 해보세요. 우리 오빠들이 팬티만 입고 있는데 노래가 귀에 들어오겠어요? 게다가 그 ‘이등병의 편지’예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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