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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스타트업 기업이 낳은 걸그룹 마마무 “우리의 꿈은 월드투어”

[창간 2주년 특집 인터뷰] 걸그룹 마마무

입력 2016-09-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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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조 걸그룹 마마무(솔라·문별·휘인·화사)는 그들의 노래만큼이나 유쾌하고 활기차고 당당했다. 바쁜 스케줄을 쪼개 만났지만 전혀 피곤한 기색 없이 인터뷰를 즐기는 모습이 역력했다. 팬들이 붙여준 ‘비글돌’(발랄하며 짓궂은 장난을 자주 치는 사람과 아이돌의 합성어)이란 별명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2016년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걸그룹 마마무가 동갑내기 ‘브릿지경제’와 만났다. 올해 데뷔 2년차인 마마무는 서울 장안동 RBW사옥에서 브릿지경제의 창간 2주년을 축하하는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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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 솔라 (사진제공=RBW)


마마무는 여자친구, 트와이스와 더불어 걸그룹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꼽힌다. 개성있는 음악과 빼어난 가창력, 화려한 퍼포먼스는 마마무만의 장점. 인형같은 외모보다 음악과 가창력으로 승부한 마마무는 가온차트가 집계한 상반기(1월 1일~6월 18일) ‘디지털 차트 톱100’에 ‘넌 is 뭔들’(10위), ‘아이 미스 유’(35위), ‘1Cm의 자존심’(63위) 등을 100위권에 올렸다. 

 

뿐만 아니다. 서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가 선정한 ‘대학축제에서 가장 보고 싶은 걸그룹’ 2위, 걸그룹 최단 기간 팬카페 회원수 7만명 돌파, 데뷔 2년만에 첫 단독 콘서트 등 굵직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가수가 되기 전 준비도 많이 했고 잘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진짜로 많은 분들이 우리 노래를 좋아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니 너무 좋아요.”(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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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 휘인 (사진제공=RBW)

 

“저희가 데뷔할 때만 해도 이렇게 입지가 생길 줄은 몰랐어요. ‘대세 걸그룹’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기분도 좋고 부담도 크죠. 이 자리를 유지하며 성장하고 싶어요.”(휘인) 

 

눈여겨 볼 대목은 마마무가 SM, YG, JYP 등 소위 빅3 소속이 아닌 스타트업 기업이 배출한 걸그룹이라는 점이다. 마마무의 소속사 RBW는 마마무의 매니지먼트 외 아티스트 인큐베이팅, 해외방송 기획 및 제작 등 독특한 사업방식과 매출구조로 벤처기업협회 선정 우수벤처기업상을 수상한 엔터테인먼트업계 스타트업 기업이다.

“오히려 스타트업 기업 출신이라 더 좋은 것 같아요. 만약 회사가 저희의 성과만을 봤다면 잘 돼야 한다는 부담이 컸을 거예요. 그런데 저희 회사 분들은 너희가 성과를 내지 못해도 다른 사업 아이템이 있으니 부담 갖지 말고 음악에만 열중하라고 격려해주세요. 팬들도 저희가 대형기획사 출신이라면 ‘저것밖에 못해’라고 생각했을 텐데 차근차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계시죠.”


◇연습생 시절 밥먹듯 오디션 탈락 “마침내 꿈 이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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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 문별 (사진제공=RBW)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마마무지만 꿈을 이루기까지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맏언니 솔라는 승무원 지망생이었다. 서울의 모 여대에 재학중이던 21살, 친구와 함께 출전한 이벤트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지켜본 관계자의 권유로 가요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솔라는 “21살이라는 나이가 걸림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제가 개인적으로 처한 상황 때문에 승무원에 대한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어요. 마침 연습생 제안을 받았지만 나이가 적지 않은데 과연 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죠. 운좋게 지금의 회사에 들어와 마마무 동생들을 만나 3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가수로 데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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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마마무 (사진제공=RBW)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가수의 꿈을 품었다는 문별은 여러 가요 기획사를 전전하다 사기까지 당했다. 다른 기획사에서는 월말평가 때 살을 빼지 못했다고 탈락하기도 했다.

“사기를 당했을 때는 정말 속상해서 엄마를 붙잡고 엉엉 울기도 했어요. 살 쪘다고 월말 평가에서 떨어뜨렸을 때는 오기가 생겨 살을 10Kg 감량했죠. 그때는 아쉬웠지만 지금 좋은 멤버들을 만나 활동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니 당시 그 팀은 제 자리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주 출신인 휘인은 미술을 전공한 어머니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음악과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 중학교 3학년, 가수의 꿈을 안고 서울에 올라왔지만 첫 번째 기획사에서 결성한 그룹이 1주일만에 공중분해되는 아픔을 겪었다. 수십 번 오디션에 탈락하고 슬럼프에 빠졌을 때 마마무 멤버들을 만났다. 막내 화사만이 큰 어려움없이 데뷔에 성공한 케이스다.


◇우리의 꿈은 ‘월드투어!’ “명절에도 쉬지 않고 연습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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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 화사 (사진제공=RBW)

 

처음 반대가 심했던 부모님들도 이제는 마마무의 적극적인 후원자다. 솔라는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는데 이제 집에 가면 A4용지를 잔뜩 가져와서 사인하라고 하신다”고 웃었다. 문별은 “아버지가 지인들과 함께 계시다 전화를 받으면 ‘마마무 문별~’이라고 하신다”고 뿌듯해 했다.

마마무는 연습벌레로도 유명하다. 지난 8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된 첫 번째 콘서트 ‘2016 마마무 콘서트-무지컬’ 무대를 위해 4개월 전부터 새벽 2~3시까지 연습에 매진했다. 솔라는 “빠듯한 스케줄이지만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에 만족한다”며 “회사에서 배려를 많이 해줘서 천천히 오랜 기간 준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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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마마무 (사진제공=RBW)

 

이번 추석에도 마마무의 연습은 계속된다. 21일 디지털 싱글 ‘뉴욕’을 발표하고 10월 컴백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런 노력이 뒷받침돼 이제는 추석 때 부모님께 당당하게 용돈 봉투를 드릴 정도로 수입도 늘었다.

마마무는 데뷔 당시만 해도 색깔있는 걸그룹, 단독콘서트가 목표였다. 데뷔 2년만에 목표를 이룬 마마무는 더 큰 미래를 내다보며 힘차게 정진할 계획이다.

“전세계를 돌며 월드투어를 하고 싶어요. 더 큰 물에서 놀고 싶죠. 보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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