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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HD현대삼호-토탈에너지, LNG선 6척 계약 연장…파기 가능성 '솔솔'

입력 2024-05-17 06:26
신문게재 2024-05-20 1면

HD현대중공업 17만4천㎥급 LNG운반선.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17만4천㎥급 LNG운반선. (사진제공=HD현대)

 

HD현대삼호가 프랑스 토탈에너지(TotalEnergies)와 체결한 LNG선 9척 중 6척에 대한 계약기간을 4년 7개월 가량 연장했다. 이는 지난해 3척의 계약기간 연장에 이어진 추가 조치다. 이로써 HD현대삼호와 토탈에너지 간 총 9척 LNG선 모두 계약기간이 연장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토탈에너지가 모잠비크 프로젝트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일각에서는 계약 파기 가능성마저 제기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D현대삼호는 LNG선 1척의 계약기간 종료일을 기존 2024년 8월 30일에서 2029년 3월 30일로, 3척의 계약기간 종료일은 2024년 9월 30일에서 2029년 2월 28일, 2척의 계약기간 종료일은 2024년 5월 17일에서 2028년 11월 24일로 각각 연기했다. 이는 모잠비크 정부의 승인 지연으로 인해 본 계약 체결이 미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총 계약 규모는 1조2097억원으로, 이 중 10%인 1210억원 가량은 선지급 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 계약이 체결되면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계약금에 대한 재산정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최근 선가가 상승하는 추세인데다 프로젝트 지연으로 인한 프리미엄까지 감안하면 척당 건조비용은 적어도 2억6500만 달러(약 3543억원) 이상 상승할 것이란 게 업계의 추산이다.

다만, HD현대삼호 관계자는 “이번 정정 공시는 계약 발효 지연에 따른 것”이라며 “언제 계약이 발효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여유를 두고 공시 시점을 미뤘다. 계약이 파기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따라 HD현대삼호는 이 프로젝트에 대비해 미뤄뒀던 다른 선종들을 조기에 투입하는 등 제한된 슬롯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 아래 조선소 가동률 유지와 수익성 극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토탈에너지는 당초 모잠비크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HD현대삼호에 9척, 삼성중공업에 8척 등 총 17척의 LNG선을 발주할 계획이었지만, 모잠비크 북부 카보 델가도 지역에서 이슬람 반군의 공격이 발생하면서 프로젝트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표면적인 이유를 들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HD현대삼호는 3척의 계약을 한 차례 미룬 바 있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모잠비크 정부의 승인을 전제로 한) 조건부 계약이 체결됐지만, 프로젝트 지연이 장기화 됨에 따라 계약 이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악의 경우 계약이 파기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LNG선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선사 쪽 리스크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한편, 프랑스 토탈에너지가 추진하는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는 2010년 모잠비크 북부 카보 델가도 해안에서 막대한 양의 천연가스를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확인된 매장량만 150조 세제곱피트(ft³)에 달한다. 토탈에너지스는 연간 최대 4300만톤(MTPA)을 확장할 수 있는 2개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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