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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림, LPGA 기아클래식 우승…통산 3승째

유소연, 또 준우승…박성현·허미정은 공동 4위

입력 2017-03-27 10:34
신문게재 2017-03-28 15면

이미림
이미림이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칼즈배드 인근 아비아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기아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AFP=연합)

 

이미림(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4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이미림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칼즈배드 인근 아비아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기아 클래식(총 상금 18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 8언더파 64타를 쳐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이미림은 데뷔 시즌 마이어 LPGA 클래식과 레인우드 LPGA 클래식에서 2승을 올렸다.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이미림은 2년 5개월 만에 값진 승리를 추가하며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미국 본토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또한 이미림은 양희영, 장하나, 박인비에 이어 올 시즌 네 번째 한국 선수 우승을 차지해 한국의 두터운 선수층을 확인 시켜줬다.

이날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시작한 이미림은 이후 홀 수 홀마다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특히 3번 홀(파3)에서는 티 샷이 그린을 놓쳤지만 어프로치 샷이 홀 인 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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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림(왼쪽)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장에서 막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기아 클래식에서 우승한 후 전인지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AP=연합)

후반 들어 14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던 이미림은 15번 홀과 16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해 2위 그룹을 6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예감했다. 이후 남은 홀에서 파로 마무리하며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미림은 18번 홀(파4)에서 18m 버디 퍼트가 홀 앞에서 멈췄는데 곧바로 우승 파 퍼트를 하며 먼 저 홀 아웃하며 경기를 마쳤다.

이미림은 2015년 크리스티 커가 세운 20언더파 268타로 우승을 차지하며 세운 이 대회 최저타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미림은 동료 선수들로부터 우승 축하를 받으면서 왜 마크를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홀까지 거리가 너무 짧았고, 함께 경기했던 허미정의 퍼트 라인에 걸렸기 때문에 먼저 홀 아웃 했다”고 말했다.

이미림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2년 5개월 전에 우승할 때보다는 긴장감은 덜하지만 기쁘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유소연(27)은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첫 출전했던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두 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 

 

허미정
허미정(AFP=연합뉴스)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24)은 이날 4타를 줄여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허미정(28) 등과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3개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은 데뷔전이었던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단독 3위를 차지했고, 미국 본토 데뷔전이었던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13위를 차지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다시 톱5에 이름을 올려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성현은 3개 대회 12라운드 경기를 펼쳤는데 모두 언더파를 기록했고, 70대 타수는 이번 대회 첫날 2언더파 70타를 쳤던 것이 유일하다.

허미정은 이날 1타 차로 이미림을 추격하며 2014 시즌 이후 우승을 노렸지만 버디 4개, 보기 4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허미정은 올 시즌 들어 매 대회 때마다 마지막 날 뒷심 부족으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전인지는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10언더파 278타로 10위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공동 4위에서 10위로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작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 안시현(33)은 이날 신들린 듯한 샷을 구사하며 버디 10개, 보기 1개로 9언더파 63타를 쳐 6언더파 282타를 기록 전날 69위에서 공동 31위로 뛰어 오르며 대회를 마쳤다.

안시현이 이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옥의 티로 남았지만 9언더파 63타는 코스레코드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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